과거엔 검찰이 직접 수사, 수사 필요 주장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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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사건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윤 전 총장이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사퇴 후 부동산 문제를 얘기한 것을 볼 때 앞으로 그의 행보가 정치 현안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윤 전 총장은 8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LH 투기를 강하게 비판하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사표가 수리되고 난 후 내놓은 첫 공개 발언이다.
그는 "공적 정보를 도둑질해서 부동산 투기하는 것은 망국의 범죄다"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불공정과 부정부패에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가"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검찰의 직접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이런 사안은 수사를 즉각 개시하지 않았는가"라면서 "LH 직원을 전수조사할 게 아니라 '돈 되는 땅'을 전수조사하고 매입자금을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선거를 의식해 얼버무려서는 안된다"며 "여든 야든 진영과 관계없이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 신속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촉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는 어제(7일) 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해 고개를 숙이며 공식 사과했다. LH 투기 의혹이 불거진 후 국민 여론이 상당히 악화됐고 이에 따라 다음달 재보선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사과가 성난 민심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세 번째)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등 관계자들이 어제(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 발표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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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윤석열 #LH투기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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