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애플사(社)가 가장 최근에 출시한 소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2 미니’의 생산량을 줄이는 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아이폰12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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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주요 업체들을 인용, 애플이 올 상반기부터 아이폰12 미니 제품에 대한 감산(減産)에 돌입한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이미 부품업체들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며 그 중에서 일부 부품업체들에 대해서는 아예 부품 생산을 일시 중단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가을에 애플은 ‘아이폰12’를 네 가지 라인업을 출시했고, 아이폰12 미니는 이 중에서 화면이 가장 작은 제품이다. 문제는 아이폰12 프로 등 인기 제품과 달리 회사 측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수요가 부진한 생산량을 조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아이폰12 미니는 5세대(5G)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출시됐지만, 화면 크기가 5.4인치로 작은데다 배터리 용량도 부족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인기를 모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애플은 올 상반기에 아이폰 전체 생산량을 작년 12월 말에 비해 20% 줄인 7500만대 안팎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줄어든 생산량 대부분이 아이폰12 미니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푸 GF시큐리티즈 애널리스트는 “아직도 상당수 소비자들은 5G 스마트폰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이 내려가고 화면이 큰 구형 아이폰11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애플 측은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