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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트럼프와 달리…코로나지원금 수표에 바이든 이름 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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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코로나19 지원금 수표에 자신의 이름을 적지 않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긴급지원금으로 발행되는 수표에는 재무부 조폐국 서명이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사키 대변인은 수표에 바이든 대통령 이름을 포함하면 발행이 늦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표 발행을 조속히 하고 지연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코로나19 지원 수표에 대통령 이름이 들어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 일은 대통령에 관한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경기 부양을 위한 수표를 발행하면서 메모난에 자신의 이름과 직함을 새겨넣어 발행 시기가 늦어지고 대선 홍보용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미국인 대부분은 코로나19 지원금을 은행 계좌로 직접 송금받지만, 여전히 수백만 명은 우편으로 수표를 받는다.

바이든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여론조사 전문가 셀린다 레이크는 "트럼프가 서명한 코로나19 지원금 수표는 매우 인기가 높았다"며 "트럼프는 미국인의 복지를 도우면서 경제 전문가로서 입지를 다지는 수혜를 누렸다"고 WP에 전했다. 하원은 이르면 10일 1조9000억달러(약 2172조8400억원) 규모 코로나19 지원 예산안을 가결하고 다음주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해 집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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