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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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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움직일까?... 안철수 “尹이 서울시장 선거서 역할 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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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다면 윤 전 총장과 만날 수 있어” / “저는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후보”

세계일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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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야권의 정권교체에 도움 되는 역할, 더 가깝게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야권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KBS 뉴스9에 출연해 ‘윤 전 총장 사태가 보궐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 “어떤 분들은 (윤 전 총장에 대해) 제3지대를 이야기하지만, 사실 제3지대도 야권의 큰 범주 안에 속하고 함께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윤 전 총장을 영입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민주주의나 정권교체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전화하거나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일에는 단일 후보를 등록하는 게 많은 야권 지지자들의 혼란을 없애고 안심시키고 힘을 결집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는 ‘(오 후보와 경쟁에서) 지지율이 접전을 보이거나 혹시 역전되면 단일화가 논의가 그대로 가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재보궐이고 투표율 50% 이하고 민주당 조직은 역사상 어느 때보다 강고한 상황”이라며 “저는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후보이고, 이길 수 있을지 없을지 불확실한 후보보다 저를 지지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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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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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국민의힘 입당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 입당 요구라는 게 탈당 요구”라며 “저는 공당 대표이고 국민의당은 의원들이 있는 원내정당이고, 당원이 있고, 서울지역에서 10% 지지자가 있는 정당”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탈당해서 다른 당에 가서 경선해서 이긴다고 한들 기존 국민의당에 있는 분들이 제대로 지지하겠냐”며 “야권 전체로 봐서 손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윤 전 총장이 임기를 4개월여 남기고 사의를 전격 표명했다.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농단 수사 등 적폐 청산에 앞장선 공로로 서울중앙지검장을 거쳐 검찰총장 자리에까지 올랐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 등 ‘살아있는 권력’으로 칼끝을 돌리면서 극심한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윤 전 총장은 박근혜 정권 초기이던 2013년 4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특별수사팀장으로 소신을 굽히지 않는 수사를 하다 좌천됐다. 그해 10월 국정감사장에서 검찰 수뇌부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하며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일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며 중수청 설치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리고 이날 윤 총장은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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