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8 (수)

이슈 5세대 이동통신

화웨이, 삼성·애플에 5G특허 로열티 요구…1대당 2.5달러 상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중국 화웨이가 삼성전자,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에 5G 이동통신 특허 로열티를 요구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1대당 로열티 상한은 2.50달러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송 리우핑 화웨이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전날 저녁 '지식재산권(IP) 보호, 혁신을 주도하다' 주제로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 애플 등과 특허 로열티, 상호 특허 계약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당연한(natural)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행정부의 화웨이 제재에도 특허 로열티를 받아내겠다는 입장이다.


딩 젠신 화웨이 지식재산권 부문 사장은 스마트폰 1대당 로열티 상한가를 2.50달러라고 확인했다. 이는 퀄컴, 에릭슨, 노키아 등 경쟁사 대비로는 낮은 수준이다.


화웨이는 2019~2021년 출원한 특허, 라이센스 수수료로 12억~13억달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재원은 다시 화웨이의 5G 기술 연구 등에 재투자될 전망이다. 다만 화웨이는 추산된 수수료 총합에서 5G 관련 특허 규모가 얼마나 차지하는 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덧붙였다.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스마트폰 특허 법적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화웨이 제재에 나선 미국 행정부의 입장도 관건이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화웨이는 미국 기업과 거래를 막아온 미국 행정부의 무역제재가 특허 로열티 징수를 막아선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특허를 두고 7년간 법정싸움을 벌였듯, 또 다른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서 화웨이는 '2020혁신과 지식재산권' 백서를 발간하고 2020년 말 기준 전 세계에 걸쳐 4만개 이상의 패밀리 특허와 해당 특허에서 파생된 10만개 이상의 유효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딩 젠신 사장은 "화웨이의 성공은 혁신과 R&D에 장기적으로 투자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