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7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 참배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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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1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지지율 상승에 대해 "한 마디로 정치 군인 같은 정치 검찰이 탄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촛불 시민이 세운 나라에서 무소 불위의 권한을 휘둘렀던 검찰총장이 정치에 뛰어든다는 것은 아이러니"라며 "시민들께서 경각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 찬반에 대해선 "나오지 않아야 한다"면서 "굳이 나온다면 그것은 야당과 언론이 키운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배후에서 국정농단을 했던 최순실의 경우, 사실 언론이 모르지 않았는데 언론이 이를 감춰줬다. 박근혜 대통령이 되기 전후 신비주의를 조장했던 언론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전 총장에 대해서도 "나라의 지도자는 꼼꼼하게 현미경으로 들여다보고 검증이 돼야 한다"며 "그래서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아야한다"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또 "윤 전 총장에 대해 관심이 없다"면서도 "역사의 진보와 발전에 대한 저 나름의 무거운 책임감이 있고, 그 역사를 퇴보시키는 것은 좌시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꼭 그런 걸 염두에 둔 건 아니다"라면서 "정치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미래사회의 특징이 무엇인가 예측하고 거기에 맞는 새로운 사회 시스템을 궁리를 해보는 (것은) 누군가 해야 할 일이고, 저부터 그런 궁리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은 보궐선거 앞둔 때"라며 "제 신상을 말씀드리는 건 적합하지 않은 때 같다"고 답변을 피했다.

다만 "그런 일들은 많이 준비되고, 또 그것이 국민의 설득과 공감을 할 수 있는 정도에 이르러야 한다. 또 그런 요구도 있어야 하는 것이라 제가 먼저 꺼내는 것은 또 옳지 않다"면서 향후 출마 가능성은 열어뒀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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