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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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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플랫폼 시대 열렸다…지상국과 첫 교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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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표준 위성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차세대 중형 위성(차중위성) 1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차중위성 1호가 예정대로 오후 3시 7분께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러시아 소유스 2.1a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고 밝혔다. 차중위성 1호는 발사 후 약 64분 뒤 고도 484㎞에서 소유스 2.1a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됐다. 발사 후 약 102분 만에 궤도에 안착한 뒤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차중위성 1호는 발사 후 고도 497.8㎞ 태양동기궤도에서 6개월간 초기 운영 과정을 거친 뒤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상을 송신할 예정이다.

차중위성 1호는 500㎏급 중형 위성으로 50㎝ 해상도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50㎝ 해상도는 현재 우리나라 광학위성 중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아리랑 3A호'와 동일한 수준이다. 차중위성 1호는 과기정통부와 국토교통부가 함께 157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했다. 향후 정밀지상관측 영상 제공부터 국토 및 자원 관리, 재해·재난 대응 활동 등 주로 공공부문 위성 영상 수요에 맞춰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차중위성 1호는 항우연이 개발한 첫 플랫폼 위성이다. 일반적으로 위성은 크게 본체와 탑재체로 나뉘는데 차중위성은 이 중 본체를 표준 플랫폼화하는 데 성공했다. 본체는 위성을 움직이며 탑재체는 실제 임무를 수행한다. 앞으로 일반 연구기관과 민간 기업은 이전처럼 위성을 만들 때 본체와 탑재체를 모두 개발할 필요가 없다. 차중위성 플랫폼에 탑재체만 결합해 발사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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