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차중위성 1호가 예정대로 오후 3시 7분께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러시아 소유스 2.1a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고 밝혔다. 차중위성 1호는 발사 후 약 64분 뒤 고도 484㎞에서 소유스 2.1a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됐다. 발사 후 약 102분 만에 궤도에 안착한 뒤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차중위성 1호는 발사 후 고도 497.8㎞ 태양동기궤도에서 6개월간 초기 운영 과정을 거친 뒤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상을 송신할 예정이다.
차중위성 1호는 500㎏급 중형 위성으로 50㎝ 해상도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50㎝ 해상도는 현재 우리나라 광학위성 중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아리랑 3A호'와 동일한 수준이다. 차중위성 1호는 과기정통부와 국토교통부가 함께 157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했다. 향후 정밀지상관측 영상 제공부터 국토 및 자원 관리, 재해·재난 대응 활동 등 주로 공공부문 위성 영상 수요에 맞춰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차중위성 1호는 항우연이 개발한 첫 플랫폼 위성이다. 일반적으로 위성은 크게 본체와 탑재체로 나뉘는데 차중위성은 이 중 본체를 표준 플랫폼화하는 데 성공했다. 본체는 위성을 움직이며 탑재체는 실제 임무를 수행한다. 앞으로 일반 연구기관과 민간 기업은 이전처럼 위성을 만들 때 본체와 탑재체를 모두 개발할 필요가 없다. 차중위성 플랫폼에 탑재체만 결합해 발사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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