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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월클' 카가와, EPL서 실패한 빅네임 20인 명단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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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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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카가와 신지(32, PAOK)가 불명예스러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90min'은 23일(한국시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는 거칠고 공격적이다. 다른 리그와 다르다. 이 때문에 명성이 높은 선수임에도 EPL에서 실패한 선수들이 있다. 대표격으로 거론되는 20명을 뽑아봤다"고 전했다.

실패한 빅네임 20인 명단에는 안드리 셰브첸코, 팔카오, 앙헬 디 마리아, 곤살로 이과인,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과 함께 카가와도 포함됐다. 해당 매체는 "카가와는 큰 실패는 아니었지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한 것은 분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고작 2년만 뛰고 도르트문트로 복귀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평가했다.

카가와는 일본 대표 미드필더였다. 세레소 오사카에서 공격 전개 능력과 득점 본능을 동시에 과시하며 당시 도르트문트 스카우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카가와를 지켜봤던 스카우트는 "30분만 봤는데 특별한 선수인 것을 알았다. 언터처블했다. 상대 선수들은 카가와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스카우트 시선은 틀리지 않았다. 도르트문트에 입성한 카가와는 2011-12시즌 분데스리가 31경기에서 13골 12도움에 성공해 도르트문트가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분데스리가 베스트 11에 선정됐고 독일 '키커'가 선정하는 랑리스테에 월드클래스로 구분됐다. 랑리스테에 아시아인이 월드클래스로 분류된 것은 차범근 이후 처음이었다.

이후 카가와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 시절 활약은 없었다. 공식전 57경기에 나섰으나 6골 10도움에 그쳤다. 루이 반 할 감독이 온 뒤에는 철저히 외면당했고 결국 2014년 8월 도르트문트로 돌아왔다. 2019년까지 뛰다 레알 가라고사로 향했고 현재는 그리스 리그의 PAOK에서 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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