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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번엔 배우자 명의로…LH 전북서 또 원정 투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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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H 전북 본부 직원들의 원정 투기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본인 명의로 땅을 사들인 전·현직 직원들이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현직 LH 직원이 아내 명의로 땅을 산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 광명시 노온사동의 논을 2017년 7월 LH 전북본부 소속 직원 한 모 씨의 배우자와 동생, 친척 등 6명이 10억 6천500만 원을 주고 샀습니다.

보름쯤 뒤에는 같은 전북본부 모 모 씨의 배우자가 역시 LH 출신인 친척과 노온사동의 땅을 매입했습니다.

두 달 뒤인 9월에는 전북본부 직원 오 모 씨의 부인과 동생 등이 노은사동 땅을 사들였는데 동생이 청와대 대통령 경호처 직원이었습니다.

투기 의혹을 받는 LH 전·현직 직원 가운데 전북본부에서 일했거나 일하는 사람은 확인된 것만 9명입니다.

[LH 직원/전북본부 근무 경험 (어제) : (내부 정보 이용한 투기는 인정하시는 겁니까?) …….]

이들이 땅 매입에 나선 2017년 7월, LH 사업 계획실은 '신규 신도시 후보지 추진에 따른 보안 및 언론보도 관리 철저'라는 문건을 만들었습니다.

실제 신도시 지정은 1년쯤 뒤인 2018년 9월 처음 예고됐는데 LH 내부에서는 이미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었던 겁니다.

전북본부와 연관된 9명 중 8명은 이 무렵인 2017년 4월부터 10개월 사이 광명 노온사동 땅만 집중적으로 사들여 내부 정부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이렇게 가족 이름으로 산 토지는 이번 조사에서 빠진 점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장훈경 기자(ro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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