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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A-프리뷰] '손-황' 뗀 벤투호, K리그의 저력 보여줄 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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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되는 한일전이다. 손흥민, 황의조 등 핵심 선수들이 대거 빠져있지만 절대 패배해서는 안 되는 경기고,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승리를 거두겠다는 것이 벤투호의 생각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7시 20분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일본 대표팀과 한일전을 치른다. 국제대회가 아닌 친선 한일전은 2011년 8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 열린다.

# 손흥민-황의조 등 핵심 빠진 벤투호, 존재감 보일 이강인과 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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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포를 뗀 벤투호다. 이번 한일전을 앞두고 해외파까지 총 동원령을 내렸지만 핵심 선수들이 대거 발탁되지 못했다. 손흥민은 한일전을 앞두고 허벅지 부상을 당했고 황의조, 황희찬, 이재성 등은 소속팀 사정으로 오지 못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경우 부상으로 못 왔고 황희찬은 독일 작센 주의 코로나 격리 규정에서 못 왔다. 두 명뿐 아니라 공격 진영뿐 아니라 차출이 불가능했던 선수들이 있었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 시간이 짧은 어려움도 있다. 그러나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오도록 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유럽에서 뛰는 핵심 선수들이 대부분 나오지 못하지만 유럽 빅 리그에서 뛰는 두 신성에 관심이 모인다. 바로 이강인과 정우영이다.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정우영은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활약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확고한 주전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유럽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있고, 출전 기회를 받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벤투 감독도 두 선수에 대해 "젊은 선수들이고 유럽 최고의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강인은 A대표팀에서 함께 해 왔다. 정우영은 이번이 첫 소집이다. 시간은 짧지만 정우영을 훈련에서 지켜볼 수 있어 좋다. 내일 경기에서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 연구하고 살펴보겠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 유럽파 9명 소집한 일본, K리그의 저력 보여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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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와 달리 모리야스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은 유럽파 9명을 소집했고, 2019년 12월 E-1 챔피언십에서 한국에 0-1로 패배한 것에 대한 설욕을 벼르고 있다. 리버풀 소속으로 사우샘프턴으로 임대를 떠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미나미노 타쿠미가 대표적이고, 이밖에도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 도미야스 다케히로(볼로냐), 카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 등이 소집됐다.

특히 공격진이 강하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카마다를 주목해야 하고, 사우샘프턴에서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미나미노가 경계대상 1호다. 여기에 브레멘 소속의 오사코 유야, 파르티잔의 아사노 다쿠마도 경계를 해야 한다.

반면, 벤투호는 K리그의 저력을 보여줄 기회다. 특히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이 빠진 공격진에는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동준, 나상호를 주목해야 한다. 두 공격수 모두 소속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고, 득점포를 가동하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원은 정우영의 파트너로 원두재를 주목해야 한다. 제2의 기성용이라 불리는 원두재는 2020년 1월에 열린 AFC U-23 챔피언십 우승 멤버고, 당당히 MVP까지 수상했다. 이후 K리그의 강호 울산 현대의 중원을 든든하게 책임지며 이제는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이밖에도 수비에 박지수, 김태환도 기대감이 있고, 골문은 주전 골키퍼인 조현우가 나서 K리그의 저력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 코로나 속에서 열리는 한일전,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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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이미 벤투호는 지난 해 11월 A매치 기간 중 유럽 원정을 떠났다가 황희찬, 권창훈, 조현우, 나상호 등 핵심 선수들이 코로나에 집단 감염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만약 이번 한일전에서도 코로나 감염자가 나온다면 이번 경기를 수락한 대한축구협회는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하게 된다.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지키고 있는 벤투호다. 협회는 선수단 전원 코로나 검사를 진행해 음성 확인서를 지참했고, 일본으로 떠날 때 개인별 페이스 쉴드(얼굴 보호 투명 플라스틱), 방진복, 마스크 등을 지급했다. 여기에 일반 여행객과 좌석을 분리해 일본으로 이동했고, 일본에서도 호텔, 훈련장, 경기장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대표팀이 사용하는 호텔은 일부 공간을 제외하고는 외부인 출입 통제되며, 선수단 생활 공간(숙소, 식당, 회의실, 치료실, 장비실 등)은 매일 코로나 검사 완료하고 허가받은 호텔 직원만 출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훈련장 또한 대표팀이 독점 사용 및 매일 사전 방역 확인하게 했고,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방역 지침을 철저히 따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모든 방역과 관련된 프로토콜은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서 방역 지침을 지켜야 한다"며 안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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