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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삼성重, 조선업 역사 새로 썼다…단일 선박 건조계약 세계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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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싹쓸이, 2조8000억원 수주

단일 계약 사상 세계 최대 규모, 올해 5.7조 수주

수주잔고 258억 달러 최근 5년래 최고 수준

[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 삼성중공업이 단일 선박 건조 계약으로서는 세계 조선업 역대 최대 규모인 20척을 수주하면서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삼성중공업은 파나마 지역 선주로부터 1만5000TEU급(TEU는 길이 6m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20척을 총 2조8000억원에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연료 절감기술(Energy Saving Device)과 차세대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이 탑재된 스마트 선박이다. 오는 2025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수주한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3척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42척, 51억 달러(5조7000억원)를 수주했다. 이는 올해 목표(78억 달러)의 65%에 달한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도 258억 달러로 늘어나며 5년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0년 7월 8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한 데에 이어 같은해 10월 동사로부터 같은 크기의 컨테이너선 10척을 10억 3000만 달러에 추가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한 선주로부터 한 해에 20척의 선박을 대량으로 수주한 것은 당시가 창사 이래 최초였다.

업계에선 이같은 대규모 수주에 대해 삼성중공업의 친환경선박 건조 능력이 주효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현재 세계적인 선사들은 국제 해사기구의 오염물질 규제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선박 확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 들어 해상 물동량 회복, 운임 인상 등 글로벌 발주 환경이 호전되면서 컨테이너선과 원유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수주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의 조선해양시황분석 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1만2000TEU급 이상(네오파나막스급) 대형 컨테이너선 총 66척 중 삼성중공업이 절반(34척, 52%)을 수주해 시장점유율 1위를 나타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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