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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국내 알뜰폰 사업자들이 조만간 최소 월 4950원부터 시작되는 5G 요금제를 대거 쏟아낸다. 특히 데이터 30GB 4만원대, 12GB 3만원대 등 중·소량 구간에서도 독자적으로 요금제를 출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시장에서도 알뜰폰 사업자들이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알뜰폰 사업자 10개사는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1.5GB∼30GB 5G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자체 요금제를 월 4950원~4만4000원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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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4950원인 5G 요금제는 음성 50분, 문자 50건, 데이터 1.5GB를 제공한다. 음성 300분, 문자 100건, 데이터 12GB를 지원하는 5G 요금제는 각사별 3만1500~3만5400원에 출시된다. 통상 이통3사에서는 5만5000원(온라인 무약정의 경우 3만7000원)에 해당하는 요금제다. 음성 300분, 문자 100건, 데이터 30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는 3만9000~4만4000원대로 구성됐다. 이는 이통사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구간이다.
5G 시장에서 알뜰폰 사업자들이 독자적으로 요금제를 설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리핑에 참석한 김남철 과기정통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알뜰폰 활성화를 위해 도매대가를 지속적으로 인하하고 지난 1월에는 5G를 도매제공의무서비스로 지정하면서 알뜰폰 사업자들이 독자적으로 5G 중저가 요금제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통사 계열 알뜰폰 사업자는 중소 사업자 간 상생발전 차원에서 3~4개월 늦춰 7월부터 해당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2분기부터 5G 요금제에서도 알뜰폰 도매제공이 확대되고 도매대가가 인하되면서 알뜰폰의 요금 경쟁력은 한층 강화된다.
과기정통부는 이통사의 12~150GB 구간 요금제 상품을 알뜰폰에게 2분기내에 신규 도매제공하도록 했다. 또한 도매대가는 63% 이하로 설정해 이통사보다 30%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알뜰폰으로 150GB+5Mbps 5G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이통사(7만5000원) 대비 저렴한 4만8400원대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과기정통부는 2019년 LG유플러스의 씨제이헬로 인수 인가 시 부과한 ‘알뜰폰 활성화’ 조건 갱신을 통해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경쟁력도 지원한다.
먼저, 알뜰폰 사업자가 자체 요금제를 구성할 때 데이터 일정량을 미리 구매하면 도매대가를 할인하는 데이터 선구매제 적용구간을 세분해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중소 사업자나 데이터 전용 IoT 사업자도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중소 사업자를 대상으로 영업과 판촉활동비를 지원하여 중소 사업자들이 원가 부담을 경감하면서 요금 인하나 마케팅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국민카드와 제휴해 출시한 '알뜰폰 전용할인카드'의 할인혜택을 확대하고 롯데카드 등에서도 전용 카드 출시를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5G 시장에서도 알뜰폰 사업자들이 다양하고 저렴한 요금제를 구성하여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 시점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에 출시된 중저가 5G 단말기와 알뜰폰 요금제가 결합할 경우 이용자들의 가계통신비 부담도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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