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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독일서 의원 출마한 시리아 난민, 결국 철회…”개인적으로 위협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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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베를린=AP/뉴시스]난민으로서 처음으로 독일 의원 선거에 출마한 타레크 알로우스가 개인적 위협과 안보 우려를 이유로 후보직을 내려놓았다. 사진은 지난 2월 6일 독일 베를린 라이히스타그 건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알로우스.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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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독일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한 시리아 난민이 극심한 인종 차별을 경험한 뒤 후보에서 사퇴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난민으로서 처음으로 독일 의원 선거에 출마한 타레크 알로우스가 개인적 위협과 안보 우려를 이유로 후보직을 내려놓았다.

시리아 다마스쿠스 태생인 그는 지난 2015년 징집을 피해 독일로 건너왔다. 그는 지난 1월 독일 북부 라인베스트팔렌주 오버하우젠 지역에서 녹색당 하원의원 후보로 지명됐다.

하지만 녹색당은 전날 성명을 통해 알로우스가 자신과 측근들에 대한 위협 때문에 후보직을 사퇴했다고 밝혔다.

알로우스는 성명을 통해 “하원 입후보를 발표한 이후 대규모의 인종차별을 경험했다”라며 “나의 입후보는 모든 정당, 정치, 사회 전반에서 구조적 인종차별을 직시하고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강력한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제 입후보로 인해 생겨난 대중의 관심은 난민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라며 “우리 사회는 차별이 없는 공간이 부족하다. 주변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상황을 바꾸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라고 덧붙였다.

알로우스는 후보직에서 내려온 것 뿐만 아니라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오버하우젠에 있는 지역 녹색당 지부에서 탈퇴했다고 밝혔다.

정치 저널리스트의 아들인 알로우스는 다마스쿠스에서 법과 국제 관계를 공부했고, 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한 바 있다. 6년 전 독일에 도착했지만, 망명 신청이 더디게 진행돼 난민들과 시위대를 조직했다.

그는 독일에서 망명 신청자들의 권리를 위한 운동을 계속했고, 지중해 해상 구조활동의 비범죄화를 위한 단체를 설립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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