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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무선 광대역 인터넷 차단…쿠데타 이후 어린이 4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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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프리 익스레이션 미얀마 트위터 갈무리. 202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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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얀마 군부가 지난 1일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에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무선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중단을 지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얀마 군부가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무선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wireless broadband services) 중단을 지시했다고 타전했다.

로이터는 미얀마 군부가 업체에 보낸 전자우편을 입수해 군부가 중단 지시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했다. 군부가 현재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중단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법에 따라 업체들은 지시를 준수해야 한다고 했다고도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군부가 국영 통신사에 내린 인터넷 셧다운 지시는 무선 광대역 서비스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야간 모바일 인터넷 차단 명령은 유효하다고 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군부의 지시에 대해 쿠데타 반대 시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타전했다.

인터넷 장애와 차단 등을 추적하는 영국 기반 단체인 넷블록스는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지시간 1일 오전 1시부터 미얀마에서 인터넷이 46일 연속 차단됐다"며 "모바일 인터넷은 17일 연속, 공공 와이파이(WIFI)는 15일 연속, 로밍은 7시간 연속, 온라인 플랫폼은 지난 2월부터 제한 받고 있다"고 했다.

프리 익스프레션스 미얀마(Free Expression Myanmar)도 같은날 트위터에 "고정형 무선 인터넷(Fxed wireless)이 오늘 아침부터 연결되지 않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도 중단됐다. 고정 망(fixed-line)만 남아있다"며 "임시 명령이지만 기한은 없다. 모든 이들은 가능한 모든 대안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넷블록스에 따르면 미얀마에서는 쿠데타 전날인 1월30일 심야시간부터 인터넷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군부는 쿠데타 직후인 지난 2월3일 시민들이 반쿠데타 시위에 활용하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의 접속을 차단했다. 같은달 5일에는 트위터 접속을 막았다.

군부는 인터넷 차단과 복구를 간헐적으로 반복하다가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등에 장갑차 등 군 병력이 배치한 지난 2월15일부터는 매일 심야시간(오전 1~9시) 인터넷을 차단하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는 심야시간(오전 1시~6시30분) 모바일 인터넷도 차단하고 있다.

이밖에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미얀마 군부가 지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적어도 어린이 43명이 숨졌다고 했다. 현지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1일 현재 군부 진압으로 숨진 사람은 최소 538명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6세 미만 아동 사망자가 15명에 달한다고 했다. 최연소 사망자는 6살 아동이고 최연소 부상자는 눈에 고무탄을 맞은 1살 영아라고 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12일간 어린이 사망자가 2배 이상 늘었다"며 "이는 군부가 어린이의 생명을 완전히 경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이는 악몽 같은 얘기"라며 "일부 사망자는 가장 안전해야할 집에서 살해된 것으로 보도됐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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