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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밤' 엄태구X전여빈X차승원, 제주도 배경 '느와르' 액션 맛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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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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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낙원의 밤’이 제주도를 배경으로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세 사람의 액션 맛집 느와르를 예고했다. ‘낙원의 밤’은 제 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며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2일 오후 2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낙원의 밤’ 온라인 제작발표가 생중계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박훈정 감독이 참석했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 엄태구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 전여빈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 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해외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이에 대해 차승원은 “의미있는 영화제에 초청돼서 기쁘다”고 짧막한 소감을 말했다.

박훈정 감독은 “저희 배우들이 제가 그리고 있던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완벽했다. 제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낙원의 밤’의 배우들의 싱크로율과 합을 자랑했다. 엄태구도 “전여빈 배우와 차승원 배우님이 극 중에서 너무 완벽했다”면서 “영화를 보시면 제 말이 진짜라는 걸 느낄 수 있다”고 장담했다. 이에 차승원은 “설정이에요? 오늘? 늘 저래요 엄태구 씨”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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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구는 ‘낙원의 밤’에서 자신의 이름과 동일한 태구 역을 맡았다. 그는 “‘태구’가 아니어도 무조건 했을텐데 태구여서 읽었을 때 너무 신선했다. 염두해두고 쓰셨는지 물어봤는데 ‘어 ~ 아니야’라고 하셨다. 그래도 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엄태구는 “역할을 위해서 9kg정도 증량했다. 지금은 좀 빠졌다”고 고백했다. 이 말을 들은 차승원은 “저는 엄태구 씨가 증량한 것을 처음 알았다. 전혀 티가 안 났다”면서 “엄태구 씨가 지방이 거의 없는 체형이다. 영화 찍을 때도 제가 좋아하는 남성 이미지가 있어서 관리를 잘 하나보다 했다. 그런 이야기는 진작에 해야지”라고 말했다.

전여빈과 엄태구는 함께 ‘낙원의 밤’에서 호흡을 맞추며 연기 베프를 얻은 기분이라고 밝혀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에 기대감을 모았다. 전여빈은 “엄태구 집중력이 아주 뛰어난 배우고 바늘 하나로 찌르면 터질 것 같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배우다. 엄태구 향수가 저에게 와서 저도 같이 좋게 집중할 수 있었다. 엄태구 향수가 저에게 와서 함께 물들었다”고 말했다.

전여빈은 이어 “태구 오빠 말대로 베프가 생겼다. 영화 속에서 태구랑 재연이 서로에게 주는 영향을 배우인 저희도 받은 것 같다. 그 관계를 만들어주기 위해 감독님이 많이 노력했다. 계속 소통할 수 있게끔 노력해주셨다”고 했다. 박훈정 감독이 두 사람을 위해 물회 맛집에 자주 데려가는 등 소통을 위해 노력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털어놨다.

전여빈은 자신이 맡은 재연 역에 대해 “가족이 삼촌 밖에 안 계신다. 삼촌이 무기 상인이고 저는 그분과 살고 있다. 재연은 세상에 잃을 게 없어 두려움이 없는 친구다. 재연이는 무심한 친구인데 당당하다. 어떤 모습을 어필하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다. 기존 느와르에서 보면 남성 배우들이 이끌었다면 이 친구는 성별과 관계 없이 여성 캐릭터이지만 캐릭터 구분 없이 이 이야기를 함께 이끌어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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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감독님과의 미팅에서) A,B,C 버전의 재연을 가지고 갔는데 감독님이 마지막 재연을 마음에 들어하셨다. 그때 마음이 놓였다”고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차승원은 ‘낙원의 밤’에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북성파 마이사 역을 맡았다. 그는 “큰 분란이나 거대 사건을 바라지 않는데 큰 사건이 났다. 어쩔 수 없이 평화로운 섬 제주도에서 나쁜 일을 수행하는 조직의 2인자다. 주체적으로 뭔가 하는 걸 굉장히 꺼려하는 사람이다. 삶이 묻어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캐릭터가 가진 속성을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저도 선배보다는 이제 후배가 많다. 다가가지 어렵지 않은 배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현장에서 되게 재밌었다.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손에 꼽을 정도로 만족감을 주는 작품이었다.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 분들 덕분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낙원의 밤’의 또 다른 주인공은 제주도다. 박훈정 감독은 “작품의 톤과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느와르는 특히 그렇다. 제주도만큼 제가 원하는 느낌을 낼 수 있는 곳을 국내에서 찾기 어려웠다. 개인적으로 제주도를 좋아하기도 하다”고 제주도를 촬영지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제주도 풍경은 아름답지만 슬퍼보였으면 좋겠다고. 박 감독은 “예쁜 것을 보면 슬퍼지는 때가 있다. 이걸 언제 또 보지? 하는 생각이 있다”고 했고 차승원 “예쁘고 아름다운 풍경에서 그 이면에 보여지는 암울함이 대비되면서 제주도가 주는 톤앤 매너가 아주 희한하다”고 덧붙였다.

‘낙원의 밤’은 액션 맛집이라는 후문도 있다. 엄태구는 “짧았지만 강렬한 액션이었다”고 소개했다. 차승원도 “제주도라는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찐득한 액션이다. 엄태구 씨나 전여빈 씨가 많이 했다. 짧지만 강렬하고 처연했다”고 이야기했다. 차승원은 이어 “시나리오 상황보다 엄태구 씨가 훨씬 힘들게 한다”면서 “보는 사람들이 조금 위험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위 이야기해서 찍고 나서 결과물을 봤을 때는 엄태구 씨가 한 게 훨씬 더 좋아보였다”고 엄태구의 액션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엄태구는 “액션 찍는데 차승원 선배님이 매니저분 통해서 힘내라고 에너지 드링크를 주셨다”고 하자 차승원이 “늘 그런 식이었다. 직접 주는 건 맛이 안 난다”며 농담했다.

전여빈은 “홍콩 느와르 영화를 너무 좋아했다”면서 “어릴 때부터 그 영화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상상이 있었다. 감독님과 미팅하면서 너무 이 친구를 만나고 싶었다. 저희 팀이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공개됐을 때 모두 수고했다고 박수쳐주고 싶다”고 ‘낙원의 밤’ 공개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배우로서 한 걸음 한 걸음 걷고 있는데 더 열심히 해야하고 앞길이 구만리다. 마음과 건강 챙기면서 열심히 걷자. 관객분들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초심을 잃지 말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한편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이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는 액션 맛집 넷플릭스 오리지널 ‘낙원의 밤’은 오는 9일 오후 4시 전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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