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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풍선이 안 터지네”…‘틱톡’ 후원 ‘빛 좋은 개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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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틱톡 라이브 방송 후원 화면[틱톡 캡처]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후원 기능 정작 쓸 수가 없네?”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라이브 방송 후원 기능을 도입했지만 정작 결제 수단이 빈약해 사용성이 떨어진단 지적이 나온다. 국내 도입되지 않는 애플페이나 이용자 층이 적은 페이팔(paypal)을 통해서만 이용 가능해 제약이 따른다. 후원 기능을 통해 창작자 유입을 꾀했지만 같은 방송을 켜도 수억원대의 후원금이 오고가는 유튜브, 아프리카TV와 격차가 크다.

틱톡은 지난 1월 말 이용자가 창작자에게 ‘틱톡 코인’을 선물하는 라이브 후원 기능을 도입했다. 유튜브와 아프리카TV와 같이 유명 크리에이터가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안드로이드 기준 ▷70코인(1400원)▷350코인(6500원)▷700코인(1만3000원)▷1050코인(2만원)▷3500코인(6만5000원)▷7000코인(13만원)에 이용 가능하다.

후원 기능은 국내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합성어, 15~39세)를 중심으로 급성장 중인 틱톡에 더 많은 창작자 유입을 위해 도입됐다. 수수료를 통해 광고에 국한됐던 수익모델을 다변화하려는 목적도 있다.

정작 도입 두 달이 지났지만 후원 기능 서비스 이용자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수백만에서 천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한 틱톡커(TikToker, 틱톡 인플루언서)들이 생겨나고 있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결제 수단이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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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코인 후원 화면(왼쪽), 틱톡 코인 결제 화면(오른쪽)[틱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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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후원 방법은 iOS 이용자는 애플페이, 안드로이드 이용자는 구글페이를 통해 가능하다. 하지만 애플페이는 국내 도입이 되지 않았고, 구글페이도 페이팔 계좌가 있어야 결제 및 현금화할 수 있다. 때문에 정작 창작자들 사이에선 ‘빛 좋은 개살구’라는 지적이 나온다. 후원기능을 이용 중인 한 틱톡커는 “계좌 등록이나 초기 설정 과정에서 애를 먹었다”며 토로했다.

틱톡 측에 따르면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 국내 사용자 기반을 확보한 간편결제도입 계획 논의는 아직 없는 실정이다.

반면 유튜브, 아프리카TV의 경우 자체 결제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토스 등 각종 간편결제 제휴처를 늘리고 있다. 두 플랫폼 모두 국내 간편 결제 서비스 사업자점유율 기준 상위권인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페이코, 카카오페이가 도입됐다.

더불어 각종 포인트로 이용도 가능할 정도로 결제 수단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유튜브나 아프리카TV의 경우 한번 라이브 방송을 통해 수억원 규모의 후원금이 오고간다.

한편 서비스 사용성과 별개로 틱톡은 이커머스 등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이 진출한 라이브커머스 기능 정식 출시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15초 내외 짧은 콘텐츠로 인기몰이를 통해 월간이용자수(MAU) 400만명에 육박한 플랫폼으로 성장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업계는 구매력이 강한 MZ세대가 주 이용자 층인 만큼 이커머스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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