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전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당 대표 선거가 내일(16일)과 내달 2일로 목전에 다가옴에 따라 당권 도전 레이스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재보궐선거 참패로 위기에 빠진 당을 일신하고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까지 이끌어야 하는 지휘봉 교체라 당 안팎의 관심도 높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인 윤호중 의원과 박완주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및 토론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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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원내대표 선거에는 윤호중(4선·경기 구리)·박완주(3선·충남 천안시을) 의원이 나왔고, 당대표 선거에는 송영길(5선·인천 계양을)·우원식(4선·서울 노원을)·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당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파전 양상의 원내대표 선거에 이목이 쏠린다. ‘친문(친문재인)’대 ‘비친문’ 혹은 ‘당권파’ 대 ‘쇄신파’로 결이 다른 윤호중·박완주 의원 중 누가 원내사령탑이 되느냐에 따라 여기에 균형을 맞춰야 할 당대표 선거도 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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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윤호중·박완주 의원은 21대 후반기 원구성 협상과 위기 극복 방식, 대선 전략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노선이 극명하게 갈린다. 윤 의원은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서 재협상이 없다는 입장인 반면, 박 의원은 야당과 협치 차원에서 재분배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 특히 이날 열린 마지막 원내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두 후보는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상당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윤 의원은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에 대해 "몇 자리를 야당에 양보한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박 의원은 "민의를 반영하여 상임위를 배정하는 것은 국회 원칙"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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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팎에서는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당대표 선거가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윤 의원이 선출되면 친문 견제 심리가 작동해 역시 친문 핵심인 홍 당대표 후보 역시 견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박 의원이 되면 우 당대표 후보와 지지기반이 겹친다는 평가가 있다. 다만 현역 국회의원 174명만 투표에 참여하는 원내대표 경선과 달리,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는 권리당원과 시민 여론조사까지 포함하는 방식이라, ‘원내대표-당대표’ 조합 시나리오를 넘어선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는 홍 당대표 후보의 당청 조율 능력이나,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90% 완화 등을 제안한 송 당대표 후보의 부동산 민생 어젠다, 손실보상제 소급적용 등을 들고 온 우 당대표 후보 등의 정책 경쟁이 선거 향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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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송 당대표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으며 정권 교체에 공헌했다. 인천시장과 5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행정력과 정치경험을 겸비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우 당대표 후보는 당내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와 더좋은미래(더미래) 소속으로 이해찬 전 당대표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첫 원내대표와 을지로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홍 당대표 후보는 2012년 문재인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지냈을 정도로 당내 대표적인 친문 핵심 인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째인 2018년5월부터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아 각종 개혁 입법을 처리한 바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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