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세 신고·납부 기한인 이달 30일을 앞두고 다음 주 초 삼성 일가가 상속 내용과 절차 등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은 최근 이건희 회장의 주식과 미술품, 부동산 등의 유산 배분과 상속세 납부 방식 관련 조율을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 측은 다음 주 초에 유산 상속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 유족이 내야 할 상속세는 주식 지분만 11조366억원에 이르고, 미술품과 부동산 등을 합치면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감정가만 3조원에 가까운 총 1만3000점의 '이건희 컬렉션' 일부는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 지방 미술관에 기증하기로 하고 절차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선 2008년 삼성특검 당시 이 회장이 밝힌 1조원대 사재 출연 약속 이행 방안도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시 이 회장은 "실명 전환한 차명 재산 가운데 벌금과 누락된 세금을 납부하고 남은 것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밝혔으나, 현금·주식 기부·재단설립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하다 실행이 미뤄졌다. 이후 2014년 이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며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중단됐다. 사재 출연을 한다면 방식은 이건희 회장 명의의 재단 설립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