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28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된 가운데 이정국 감독, 안성기, 윤유선, 이세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는 19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오채근’(안성기)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는 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
이정국 감독은 지난 1990년 영화 '부활의 노래'라는 영화 이후 30년만 광주의 이야기를 다루게 됐다. 그는 "사실 데뷔작은 그 당시에 영화를 막 시작할 즈음이라 만들고나서 오랫동안 부끄러웠다. 형식이나 내용이 좀 아쉬웠는데 10년 전부터 다시 광주에 대해 관심을 받고 광주 5.18에 참여했던 분들의 증언록을 읽고나서 다시 한번 언급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우리 광주 분들이나 저도 아쉽고 분노했던게 왜 당시의 책임자들은 반성하지 않을까 여기서 출발을 했다. 이 영화를 위해 많은 자료로 공부했고 다큐멘터리를 만든 게 토대로 되서 제가 소크라테스도 '반성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등 명언들을 중심으로 이 영화 내용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정국 감독은 안성기를 캐스팅한 것에 "사실 이 영화를 찍기 전에 예산이 많지는 않았다. 큰 배우 잡을 생각을 못했는데 이 역할을 안성기 씨가 했으면 괜찮겠다고 하더라. 안면이 있지만 친하진 않았다. 매니저를 연결해서 연락드렸는데 다음날 바로 연락이 오셨다. 사실 다른 배우가 바빠서 못하게 됐었는데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안성기는 지난해 10월 건강 악화로 활동을 중단해 우려를 샀던 바 있다. 다행히 건강을 완벽히 회복한 안성기는 건강해진 모습으로 '아들의 이름으로' 시사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안성기는 "벌써 2년이 가까이 됐다. 운래 작년에 개봉하려 했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올해로 넘어왔는데 이렇게 볼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이라며 "5.18 만이 아니라 어떠한 주제를 갖더라도 작품이 갖는 진정성이나 완성도가 있다면 당연히 한다. '아들의 이름으로'도 역시 그런 느낌이 저에게 왔기 때문에 참여를 했다"고 밝혔다.
안성기는 "5.18의 아픔은 아직까지 이어져오고 있고 어떻게 해도 짚고 해결해나가야한다 생각한다. 그런 몫은 우리 젊은 층이 가져야할거다. 반드시 기성세대의 몫만은 아니라 생각한다. 이번 영화를 통해 많이 관심을 갖고 함께 남아있는 아픔과 고통을 이겨내도록 해야할 것 같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특히 안성기는 짧지만 강렬한 액션을 펼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힘든건 없었다. 평소에 체력 관리를 잘해서 괜찮았고, 액션 신은 짧지만 상당히 중요한 신이라고 생각했다. 임팩트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나름 했는데 괜찮았길 간절히 바란다.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유선은 "굉장히 따뜻한 드라마가 있어서 출연하는데 주저가 없었다. 사실 저는 5.18에 대해 잘 몰랐다. 미얀마 뉴스 보면서 사실 저런 상황이었는데 우린 너무 몰랐었고 오해한 부분들이 있었더라. 그런 부분이 굉장히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다. 제가 연기자로서 그 망므을 표현할 수 있다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세미는 '아들의 이름으로'를 통해 오랜만에 복귀하게 됐다. 이세미는 "복귀작으로서 여러 선배님과 함께한다는 것이 너무나 큰 영광이었기 때문에 함께하고 싶었다"며 "주제는 무거울 수 있지만 스토리가 소설을 읽는 것처럼 힘이 있다고 느껴졌다. 여러 대선배님들의 연기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저희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는 오는 5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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