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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이슈 5세대 이동통신

1분기 전체 스마트폰서 1위한 삼성전자, 5G 스마트폰서는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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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새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애플과 오포·비보·샤오미 중국 3인방이 가장 큰 수혜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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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2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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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글로벌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1분기 2400만대에서 올해 1분기 1억3390만대로 458%나 급증했다면서 그 수혜를 애플을 비롯한 4개 업체가 누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005930)가 분기 초였던 1월부터 ‘갤럭시S21′을 조기 출시하고 5G를 지원하는 갤럭시A 시리즈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특히나 지난해 4분기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를 출시한 애플의 선전이 대단했다. 애플은 4분기 5200만대를 출하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전 세계적으로 4040만대를 출하하며 기록적인 인기를 이어갔다고 SA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1년 전 0%에서 올해 1분기 30%대로 치솟았다. SA 측은 “아이폰12는 세련된 하드웨어 디자인, 놀랄 만한 가격 경쟁력 덕에 중국, 유럽,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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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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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분기만 해도 시장 점유율 35%대로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주하던 삼성전자는 단 1년 만에 점유율 4위권으로 곤두박질 쳤다. 이 기간 출하량은 1700만대 수준에 그쳤다. 애플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같은 시장조사기관 집계 기준, 1분기 삼성전자가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7700만대(점유율 23%)로 1위를 차지한 것과 대조적인 성적표다. 애플은 전체 시장에서는 5700만대(점유율 17%)로 2위였다. 환산해보면, 삼성전자는 전체 판매량의 20% 정도를, 애플은 70%를 각각 5G 스마트폰으로 판 것이다.

중국 5G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 확산하면서 미국 제재를 받기 시작한 화웨이의 빈자리를 오포·비보·샤오미가 장악해나간 것도 눈여겨볼 점 중 하나였다고 SA는 분석했다. 오포와 비보는 1분기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각각 2150만대(점유율 16.1%), 1940만대(14.5%)로 점유율 2,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삼성전자를 따돌렸다. 샤오미의 경우 출하량 1660만대로 삼성전자를 간발의 차로 추격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실적 역시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작 출시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이 매출 29조2100억원, 영업이익 4조39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회사 측은 2분기에는 부품 수급 불안과 신제품 출시 효과 둔화로 매출이 감소할 것이며, 하반기에는 폴더블(화면이 접히는)폰 출시 등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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