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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표 조직개편' 속도낼까?…'원포인트 의회' 소집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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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서울시의회 '협치 분위기'에 기대하는 분위기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유치원 무상 급식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1.5.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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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창남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원포인트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향후 조직개편에 대한 움직임 역시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회의 협조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가 조직개편을 단행하기 위해선 '조직개편안' 안건이 시의회의 동의를 거쳐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시의회 110석 중 101석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다.

5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서울시 조직개편안은 지난 4일 종료된 서울시의회 제300회 임시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한기영 서울시의회 대변인(시의원)은 "서로 상의할 부분이 있어 논의 중"이라면서도 "조직개편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제출된 문서가 없기 때문에 300회 임시회에선 다루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시는 서울시의회가 의사 일정상 어렵다고 밝혀 와 안건으로 상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의회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의사 일정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회가 이달 안에 '원포인트 의회'를 소집해 서울시의 조직개편안을 논의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간 '협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달 내 원포인트 의회 소집이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오 시장은 지난 4일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지난달 19일 임시회 개회사에서 밝힌 '유치원 무상급식'에 대한 협조 요청 등을 반영, 이날 국무회의에 참석 후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유치원 무상급식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도 같은 날 오후 서울시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수도요금'을 9년 만에 인상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서울시 또 다른 관계자는 "원포인트 인사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오 시장이 이제부터 정책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6월 정기회까지 가지 않고 이달에 임시회를 요청, 조직개편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는 서울민주주의위원회, 도시재생실, 노동민생정책관, 지역발전본부 등의 조직을 폐지 혹은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기존 '청년청'을 '미래청년기획단'으로 격상하는 한편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기존 주택건축본부를 주택정책실로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반면 시의회 일각에선 이런 조직개편안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윤기 서울시의원은 지난 4일 '오세훈 시정 첫 30일 평가, 기대 이하'란 보도 자료를 내고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온 조직을 단칼에 자르는 조직개편안을 마련한 무소불위 행정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오 시장 측 관계자는 "시의회가 전향적으로 생각할 경우 원포인트라도 소집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kc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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