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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석동현 “김기현 원내대표는 정권 되찾아오는 당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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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이 바라는 유능하고 정직한 대선 후보 뽑아 정권 되찾아올 것으로 기대”

“인간미가 넘치며 공정, 상식 지키며 할 말은 반드시 하는 정치인”

“정의가 불의를 이겨 제자리를 찾는 역사가 반드시 이룩되기를 간절히 기도”

“지금부터 내년 3월 대선까지는 대한민국 미래와 운명이 걸린 시기”

세계일보

석동현


석동현 전 서울 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은 5일 “지금부터 내년 3월 대선까지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운명이 걸린 시기”라며 “야권에서 국민이 바라는 유능하고 정직한 대선 후보를 뽑아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올 수 있도록 당을 바로 세워야 하는 것이 제1야당과 원내대표의 큰 과업”이라며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 대행 겸 원내대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석 전 검사장은 이날 자신의 SNS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거는 기대’ 제목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처럼 중요한 시대적 전환기에 현재 야당 의원 중 가장 합리적이며 인간미가 넘치며 독실한 신앙심과 시대적 화두인 공정과 상식을 지키면서 할 말은 반드시 하고, 또 나의 어떤 고언도 포용해주는 김 선배가 야권의 원내리더가 된 것이 너무 다행스럽고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김 선배가 역대 어떤 원내대표보다 훌륭하고 그 소명을 다해 줄 것으로 확신하면서, 정의가 불의를 이겨 제자리를 찾는 역사가 반드시 이룩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동고와 서울대 법대 선배이며 1983년 사법시험(25회)에 함께 합격한 김 원내대표와 얽힌 사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석 전 검사장은 “내가 운 좋게 합격한 1983년 7월, 그해 사법시험 2차 장소는 서울 남산 기슭에 있는 동국대학교였다”며 “서울대 앞 신림동 하숙집에서 2차 시험 여덟 과목(하루 두 과목)시험을 보러 나흘 동안 동국대까지 가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 전 2차 시험 때는 나흘간 아침마다 시험장까지 갈 택시를 잡느라 고생을 했지만 그해에는 특별히 편하게 다녔다”며 “같은 하숙집에서 함께 시험을 치러 다닌 고등학교 선배 덕분이었다”고 고마워했다. 또 “그 선배는 2차 시험을 두 달 앞두고 마무리 시험 준비를 나랑 같이하고 싶다며 4년째 지내던 하숙집으로 들어왔는데 그 선배의 형님 친구가 시험 기간에 자신의 승용차로 우리를 날라준 것이었다”고 떠올렸다.

세계일보

김기현


그는 “승용차로 시험 보러 간 것도 신기했지만 ‘믿거나 말거나’ 같은 사건이 둘째 날 아침에 벌어졌다”며 “동국대로 가기 위해 반포대교를 막 지날 무렵 이유는 모르겠고, 차들이 출근길에 도로에 그냥 서 있는 상태가 돼 버렸다”고 했다. 이어 “차들이 금방 빠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10분, 20분, 30분이 지나도 꿈쩍하지 않았고, 그러다가 시험장 입실시간을 도저히 맞출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또 “나는 그저 넋이 나간 상태였는데 뒷좌석에 함께 타고 있던 선배는 모태 신앙의 독실한 크리스천답게 ‘주여, 길을 열어달라’고 울부짓듯 기도를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석 전 검사장은 “운전하던 분이 갑자기 비상수단을 써 보자며 차를 어떻게 돌렸는지 서빙고 쪽으로 가더니 용산 미8군을 들어가지를 않나, 나중에 알았지만 그 차는 미군 부대 출입이 가능한 차였던 모양이었다”며 “그렇게 해서 동국대에 도착하니 입실시간 종료 5분전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날 그 운전하신 분의 그런 묘수 덕분에 우리 둘은 기적같이 둘째날 시험을 칠 수 있었고, 그해 사법시험에 그 선배와 나는 합격했다”고 했다. 또 “그 선배가 바로 이번에 제1야당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뽑힌 김기현 의원”이라며 “고등학교는 2년 선배, 서울대학교는 1년 선배로 사법시험은 같은 해에 합격한 김기현 선배와 나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의논을 나누며 고락을 함께 했다”고 강조했다.

석 전 검사장은 “선배가 울산에서 길지 않은 판사 생활을 마감하고 변호사로서 몇 년 뒤 정계에 투신하여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과정, 3선 의원으로서 편한 길을 버리고 울산광역시장에게 급작스럽게 출마했음에도 당선되고, 4년 뒤 재선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지만 정권 차원의 울산시장 선거부정 사건으로 고배를 마셔야 했던 과정을 지켜봤다”고 했다. 이어 “그 후 다시 오뚝이처럼 국회의원으로 복귀하여 마침내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되기까지의 길목마다 김 선배의 올곧은 성품, 그리고 수많은 고뇌의 결단을 형수님 다음으로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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