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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한강 가고파"…오세훈, 요양시설 어르신과 VR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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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에 면회 공간 '가족의 거실' 마련

방역글러브 설치해 안전한 방식으로 손잡고 대화도 가능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시 발간 어린이신문 '내친구 서울' 어린이기자단 온라인 위촉식에서 환경 캠페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21.5.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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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어버이날을 앞두고 6일 오후 1시50분 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 '가족의 거실'을 찾는다.

오 시장은 이날 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 민모씨(91)에게 어버이날을 맞아 비대면 VR 한강여행도 선물할 예정이다.

오 시장과 어르신이 함께 VR기기를 쓰고 어르신이 평소 그리워하던 추억의 장소인 한강공원으로 여행을 떠난다.

VR 한강여행은 어르신이 평소 "탁 트인 한강에서 시원하게 바람을 쐬고 싶고, 여동생들과 시설입소 전 같이 본 불꽃놀이가 그립다"는 소망을 이뤄드리고자 기획됐다. VR 업체가 재능나눔으로 콘텐츠를 제작 지원했다.

오 시장과 어르신은 센터 내 어르신들과 영상 통화하는 시간도 갖는다. 오 시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고생하는 요양시설 관계자와 요양보호사를 격려하고, 어버이날을 맞아 마련된 버스킹 공연도 관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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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면회공간 '가족의 거실'(서울시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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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거실'은 코로나19로 생이별을 겪고 있는 가족들을 위한 비대면 면회 전용 공간이다. 시립노인요양시설인 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에 시범설치하고 5월 첫째 주부터 상시 운영한다.

약 15㎡(4.5평) 면적의 이동식 목조주택으로 기존 면회실에선 허용되지 않았던 가족과 손을 맞잡고 하는 대화도 가능하다.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에 사용되는 방역 글러브를 설치했다. 안전한 방식으로 가족과 손잡고 대화도 가능하다. 어르신의 작은 목소리도 선명하게 잡아내는 '최첨단 음향시스템'도 갖췄다.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가족의 스마트폰과 연결, 사진과 영상을 함께 볼 수 있다. 해외에 살거나 면회 인원제한 때문에 미처 오지 못한 다른 가족들과 영상통화도 할 수 있다.

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는 '가족의 거실' 도입과 함께 당초 주말에만 이뤄졌던 면회를 평일과 주말 모두 운영한다.

선착순 사전 예약제를 통해 신청을 받고, 면회 시간은 기존과 동일하게 10분이다.

오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다양한 취약계층이 고통받고 있지만, 특히 요양시설 어르신과 가족들은 장기간 생이별하며 큰 아픔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상황을 대비해 방역위생 뿐만 아니라 그들의 일상 감정까지 섬세하게 배려한 사회문제해결 디자인을 개발했다"며 "시민의 일상을 따뜻한 눈높이로 들여다보는 선제적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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