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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술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이라 불리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소장품 기증 덕분입니다.
미술계는 전시 준비를 비롯해 미술관 건립, ‘이건희 컬렉션’ 조사연구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Q. ‘이건희 컬렉션’이라 불리는 기증품은 총 몇점 정도 되나요?
A.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은 지난 4월 28일 이 회장 소장품 1만1023건 약 2만3000여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국보 제216호 ‘정선필 인왕제색도’, 보물 제2015호 ‘고려천수관음보살도’ 등을 비롯해 9797건 2만1600여점이 기증됐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이중섭 ‘황소’, 김환기 ‘여인들과 항아리’ 등 한국 대표 근대미술품과 모네 ‘수련이 있는 연못’, 살바도르 달리 ‘켄타우로스 가족’ 등 세계 거장 대표작 등 1226건 1488점이 기증됐습니다.
삼성가는 작가의 지역 연고지에 있는 미술관에도 기증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미술관과 전남도립미술관에 각 21점, 박수근미술관에 18점, 이중섭미술관에 10여점이 가게 됐습니다.
Q. 이번 기증품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A. 역대 최대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946년 개관 이래 이번 기증품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43만여점의 문화재를 수집했습니다. 이 중 5만여점이 기증품으로 이번 2만점 이상 기증은 기증된 문화재의 약 43%에 달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경우 1000점 이상의 대량 기증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소장품 8782점에 더해 소장품 1만점 시대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Q. ‘이건희 컬렉션’은 언제부터 볼 수 있나요?
A. 강원도 양구에 있는 박수근미술관이 지난 6일 전국 처음으로 고 이 회장이 기증한 미술품을 공개했습니다. 삼성가는 박수근미술관에 박수근의 유화 4점과 드로잉 14점을 기증했습니다.
이번에 기증한 유화 작품들은 ‘아기 업은 소녀’(1962), ‘농악’(1964), ‘한일’(閑日·1950년대), ‘마을풍경’(1963)입니다.
박 화백의 대표적인 작품 소재 중 하나인 ‘아기 업은 소녀’ 시리즈는 경매에 잘 출품되지 않는 희소가치가 높은 작품입니다.
대부분의 아기 업은 소녀가 뒷모습이나 측면의 모습인 반면 이번에 기증 받은 ‘아기 업은 소녀’는 온화하고 푸근하며 넉넉한 표정으로 정면을 향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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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량의 기증품을 받은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도 궁금합니다.
A.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6월부터 대표 기증품을 선별한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문화재 특별공개전(가제)’을 시작으로 유물을 공개합니다.
2022년 10월에는 기증품 중 대표 명품을 선별 공개하는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문화재 명품전(가제)’을 개최합니다.
아울러 13개 지방소속박물관 전시와 국외 주요 박물관 한국실 전시, 우리 문화재 국외전시 등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Q.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도 올해 볼 수 있나요?
A.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8월 서울관에서 계획된 ‘이건희컬렉션 1부: 근대명품’(가제)을 통해 한국 근현대 작품 40여점을 선보입니다.
오는 12월에는 ‘이건희컬렉션 2부: 해외거장’(가제)을 통해 모네, 르누아르, 피카소 등의 작품을, 2022년 3월에는 ‘이건희컬렉션 3부: 이중섭 특별전’을 통해 이중섭의 회화, 드로잉, 엽서화 104점을 전시합니다.
덕수궁관은 오는 7월 개최되는 ‘한국미, 어제와 오늘’전에 일부 작품을 , 오는 11월 ‘박수근’ 회고전에 이건희컬렉션을 대거 선보입니다.
2022년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뮤지엄(LACMA)에서 열리는 한국 근대미술전에도 이건희컬렉션 중 일부를 선보여 수준 높은 한국 근대미술을 해외에 소개할 계획입니다.
전성민 기자 bal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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