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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타이틀을 반납하고 은퇴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 러시아) △메인이벤트에서 찰스 올리베이라(31, 브라질)와 라이트급 통합 타이틀전을 펼치는 마이클 챈들러(35, 미국) 그리고 △상대 다리우시를 공격했다.
먼저 자리에 없는 하빕이었다. 한 기자가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 "하빕이 더 증명할 게 남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하자, 갑자기 마이크를 들었다.
"하빕은 형편없는 겁쟁이다. 졸보일 뿐이다. 끼어들어 미안하다. 좋아하는 노래 한 구절이 있다. 겁쟁이 말고 진짜를 쫓아라. 그 겁쟁이가 바로 하빕"이라고 말했다.
퍼거슨은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을 지냈다. 하지만 '잠정(Interim)'을 떼고 '통합(Undisputed)'이 된 적은 없다.
2018년 7월 UFC 223 하빕과 통합 타이틀전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대체 선수 알 아이아퀸타를 꺾은 하빕이 새로운 통합 챔피언에 올랐고, 퍼거슨은 잠정 타이틀을 반납해야 했다.
퍼거슨은 2011년부터 UFC에서 활동했다. 지난해 저스틴 개이치와 찰스 올리베이라에게 지기 전까지 옥타곤 전적은 15승 1패로, 12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12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고도 통합 타이틀전 기회를 잡지 못한 건 지독한 불운에 가까웠다. 하빕과 맞대결이 5번이나 취소된 게 컸다. 당연히 하빕을 향한 반감이 강할 수밖에.
그다음 화살은 챈들러에게 향했다. 챈들러는 지난 1월 UFC에 데뷔했다. 댄 후커를 1라운드에 쓰러뜨리고 타이틀전에 직행했다.
옥타곤 12연승을 하고도 통합 타이틀전 기회를 받지 못한 퍼거슨은 UFC에서 한 번 이기고 타이틀전에 직행한 챈들러가 역시 못마땅했다. 챈들러를 '낙하산'이라고 표현했다.
"넌 날 피해 도망갔다. 넌 겁쟁이야. 나와 안 붙는다고 말했지. 넌 데이나 화이트가 꽂아 준 낙하산(Dana White privilege)일 뿐이야."
지난해 말 퍼거슨과 챈들러의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퍼거슨은 당시 챈들러가 거부했기 때문에 대결이 무산됐다고 주장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퍼거슨의 공격적인 언사에도 기자회견장 분위기가 좋아졌다. 화이트 대표가 어이없지만 재밌다는 듯이 껄껄껄 웃었고, 챈들러도 재치 있게 화이트 대표에게 "꽂아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퍼거슨도 이 상황이 재밌는지 피식했다.
상대 다리우시도 퍼거슨의 난사를 피해 가지 못했다. 퍼거슨은 "지난해 네가 (내 상대였던) 저스틴 개이치 훈련을 도와줬다는 걸 안다. 네가 어떤 도움을 줬는지는 모른다. 네 매니저 알리 압델아지즈에게 속아넘어간 거야. 네게 감정은 없다. 하지만 곧 내 펀치를 맛보게 될 것이다. KO로 끝내 줄게"라고 경고했다.
다리우시는 "들어 봐, 친구. 네가 도움을 요청했다면 난 널 도와줄 수 있었어. 하지만 우리는 지금 맞은편에 있네"라고 받아쳤다.
메인이벤트와 코메인이벤트에 나서는 네 명의 선수는 15일 계체를 통과하고 출전 준비를 마쳤다.
UFC 262는 오는 16일 아침 7시 30분부터 스포티비 온과 스포티비 나우에서 생중계된다. 언더 카드 7경기와 메인 카드 5경기 모두 전파를 탄다.
■ UFC 262 대진표
-메인 카드
[라이트급 타이틀전] 찰스 올리베이라 vs 마이클 챈들러
[라이트급] 토니 퍼거슨 vs 베닐 다리우시
[여성 플라이급] 캐틀린 추카기언 vs 비비아니 아라우주
[페더급] 셰인 버고스 vs 에드손 바르보자
[플라이급] 맷 슈넬 vs 호제리온 본토린
-언더 카드
[미들급] 자카레 소우자 vs 안드레 무니즈
[라이트급] 랜도 바나타 vs 마이크 그룬디
[여성 플라이급] 안드레아 리 vs 안토니나 셰브첸코
[미들급] 조던 라이트 vs 제이미 피켓
[여성 플라이급] 지나 마자니 vs 프리실라 카초에이라
[페더급] 케빈 아길라 vs 터커 루츠
[라이트급] 크리스토스 기아고스 vs 션 소리아노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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