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클라크 |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국 법무부에서 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이 민권 분야 책임자 자리에 올랐다. 흑인 청년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력 진압에 사망한지 꼭 1년이 되는날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
2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 미 상원은 크리스틴 클라크 법무부 민권 담당 차관보 지명자에 대한 인준 표결에서 51대 48로 가결했다.
공화당에서는 수전 콜린스 의원이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졌다.
클라크 의원이 차관보를 담당하게 된 민권 담당 부서는 지방의 사법기관을 조사하고 각 주의 투표 규정을 전담하는 등 시민권리와 관련한 업무를 관장한다.
클라크 인준과 관련해 공화당은 그가 반경찰적이며 급진론자라면서 인준을 반대했고, 민주당은 이를 중상모략이라고 일축하며 대립 양상을 보였다.
인준 표결에 앞선 법사위에서도 11대 11로 팽팽한 찬반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클라크는 지난달 인준청문회에서 "법 집행이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수행되도록 하는 전략을 찾고자 한다"며 "경찰 예산 지원 축소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클라크는 '법률에 의한 민권 변호사 위원회' 회장직을 역임했다.
한편 법무부 서열 3위인 부차관에 지명된 배니타 굽타 변호사도 51대 49의 근소한 차이로 상원에서 인준됐다. 이 표결에서는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이 공화당에서는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졌다.
클라크와 굽타 둘 다 사법 단체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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