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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하수체 생긴 양성종양 콧속 내시경으로 수술…흉터없이 안전하게 제거 [생생건강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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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뇌하수체선종은 뇌 조직 중 호르몬의 분비를 담당하는 뇌하수체에 생긴 양성종양을 말합니다. 전체 뇌종양의 10~15%나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많이 발생하는데, 신경교종, 뇌수막종 다음으로 세 번째로 많습니다.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느냐에 따라 비기능성 종양과 기능성 종양으로 나뉘는데, 호르몬과 관련이 없는 비기능성 종양의 경우에는 종양 덩어리가 뇌 속에서 커지면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종양 덩어리가 주변 신경조직인 시신경을 압박하면 시야가 양쪽 끝부터 좁아지는 시야 감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정면은 잘 보이는데 양옆을 가린 것처럼 서서히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알기가 쉽지 않아 간혹 실명까지 방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호르몬 이상을 일으키는 기능성 뇌하수체선종은 문제가 되는 호르몬에 따라 그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것은 프로락틴 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하는 종양으로, 전체 뇌하수체 종양의 40%나 차지합니다. 종양에서 포르락틴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생리불순, 유즙 분비, 불임을 일으키게 되고, 남성에서는 성기능감소나 발기부전, 불임, 여성형 유방증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하수체선종은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치료입니다. 흔히 뇌에 종양이 생겼다고 하면, 머리를 열고 하는 개두술을 먼저 생각하지만 뇌하수체선종은 콧속으로 내시경으로 넣어 흉터 없이 수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 내시경 뇌수술(Endoscopic neurosurgery)이라 하며, 양쪽 콧구멍을 통해 내시경, 수술 도구가 들어가기 때문에 코에 흉터를 내지 않고 2~3시간이면 마치며, 수술 후 출혈·통증이 적어 입원기간을 단축시킵니다. 단 좁은 공간에서 미세 조작으로 진행되는 고난도 수술이기 때문에 내시경 수술을 전문으로 하며 상당한 경험을 가진 교수만이 이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김태열 기자

도움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이승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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