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문 대통령 은혜” 배신 프레임
野 “범야 후보...국민기대 모일 것”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일종의 발탁 은혜를 입었는데, 이를 배신하고 야당의 대선후보가 된다는 것은 도의상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은 문 대통령에 의해 5기수를 건너 뛰어서 파격적으로 승진해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임명되는 일종의 발탁 은혜를 입었다”며 “이회창 씨 같은 경우 김영삼(YS) 정부에 의해 감사원장, 총리로 발탁됐지만 YS를 배신하고 나와 대통령이 되려다 결국 실패했다”고도 경고했다. 송 대표는 최근 ‘윤석열 파일’을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다며 도덕 검증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바 있다. 민주당은 부동산 의혹이 제기된 의원 12명 전원에 탈당을 권유하는 초강수로 ‘내로남불’ 부담을 털어내자마자 재빠르게 화살을 야당과 윤 전 총장을 향해으로 돌리며 대대적 공세에 나선 모양새다.
반면 윤 전 총장을 향한 국민의힘의 구애는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 최근 윤 전 총장과 전화를 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윤 총장에 대해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는 관계 없이, 본인의 정치행보를 시작했다”며 “우당 선생의 이념, 정신,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말했다. 정치적으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장 의원은 특히 “윤 전 총장은 분명히 범야권 후보다”며 “윤 총장이라는 확고부동한 1위 차기 후보를 범야권이 갖고 있다는 것은, 국민적 관심과 기대, 신뢰가 모인다는 뜻”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 정치 행보와 맞물려 국민의힘 내 최대 화두는 단연 윤 전 총장의 입당 문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도 당권주자들이 윤 전 총장과 관련 메시지를 쏟아내면서 ‘윤석열 전당대회’라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강문규·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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