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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이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포함해 유럽 3개국 순방을 위해 김정숙 여사와 함께 11일 오후 2시 출국했다.
이날 문 대통령 내외는 오후 1시 50분께 헬기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문 대통령 내외를 영접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공항청사 환담장에서 15분간 머문 뒤, 환송 인사들과 주먹악수를 한 후 공군 1호기에 올랐다.
이날 한국을 출발한 문 대통령은 11~13일(현지시간) G7 확대회의 3개 섹션(백신·열린사회·기후변화)에 참여한다. 영국과 호주, 유럽연합(EU)과 양자회담도 진행한다.
한국은 G7 회원국이 아니지만 이번 정상회의에 한국과 호주·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초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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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면 다자외교 행사다.
문 대통령은 K-방역 성과를 설명하고 글로벌 백신 공유, 탄소중립 문제와 관련한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등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한 내용도 관심 대상이다. G7 정상회의에서 중국 견제 메시지가 나오게 될 경우 우리 외교가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앞서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G7 공동성명에 중국 패권주의에 대한 우려가 담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동성명은 초청국(한국 등 4개국)이 참여하는 문서는 아니다"라면서 선을 그었다.
중국은 G7 정상회의에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9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통화에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비판하며 "잘못된 장단에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우호적 이웃이자 전략적 파트너로서 한국이 정치적 공감대를 지켜야 한다는 견해도 전했다.
문 대통령이 영국에서 ‘풀 어사이드(비공식 약식회담)’ 방식으로 한·미·일 또는 한일 정상 간 대화를 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들이 서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소파 같은 데 앉아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있다"고 설명했다.
G7 정상회의 후 문 대통령은 13∼15일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해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각각 회담한다. 15∼17일에는 스페인을 국빈 방문해 펠리페 6세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만찬,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의 회담에 참여한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각각 열리는 경제인 행사도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치고 18일 귀국한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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