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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열풍 기반 만든 '여우락' "올해는 관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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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맞은 국립극장 대표 음악축제

거문고 연주자 박우재 디렉터 맡아

총 4개 콘셉트, 13개 공연 무대로

"자신만의 색깔 만드는 아티스트 한자리에"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최근 국악 열풍의 기반을 만든 국립극장 ‘2021 여우락(樂) 페스티벌’(이하 ‘여우락’)이 오는 7월 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달오름극장·별오름극장에서 대면 공연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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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 ‘2021 여우락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박우재(오른쪽에서 세 번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올해 축제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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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로 2010년 처음 시작해 올해 12회째를 맞은 국립극장 대표 음악축제다. 우리 전통음악과 동시대 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다. 누적 관객 6만 3000명, 평균 객석점유율 93%를 기록하며 꾸준한 마니아층을 확보해왔다.

그동안 예술감독과 음악감독이 축제를 이끄는 이원체제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1인 체제를 도입해 새롭게 축제를 꾸민다. 거문고 연주자인 박우재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한다.

박우재 디렉터는 16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키워드는 ‘선을 밟은 자들의 규칙 없는 초연결’로 정했다”며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 있는 음악을 규칙 없이 만들어가는 아티스트를 한자리에 모았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총 4개의 콘셉트 아래 13개 공연을 선보인다. 박우재 디렉터가 직접 기획한 ‘디렉터스 픽’에서는 박우재가 소속된 그룹 무토(MUTO)와 판소리 창작팀 입과손스튜디오의 융봅합프로젝트 ‘두 개의 눈’, 거문고 연주자 심은용·황진아·박다울이 뭉친 쓰리고의 ‘고고고’, 음악그룹 나무가 한국음악앙상블 바람곶의 데뷔공연을 오마주하는 ‘물을 찾아서-리마스터드’를 공연한다.

‘여우락’의 전통인 컬래버레이션 무대로는 밴드 신박서클과 재즈피아니스트 윤석철, 월드뮤직그룹 공명과 일렉트로닉 록밴드 이디오테잎이 한 무대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비대면 공연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정가 명인 강권순, 베이시스트 송홍섭, 전자음악·재즈 연주팀 신노이의 ‘나와 일로’, 만신 이해경과 사진작가 강영호의 ‘접신과 흡혼’도 올해는 관객과 직접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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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 ‘2021 여우락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밴드 신박서클과 재즈 피아니스트 윤석철이 쇼케이스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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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락 초이스’에서는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 수상에 빛나는 밴드 추다혜차지스,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 종묘제례악을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재해석한 그룹 해파리 등이 출연한다. 박우재 디렉터의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디렉터스 랩’에서는 아쟁 연주자 김용성과 가야금 연주자 박선주, 타악 연주자 고명진, 가야금·거문교 듀오 달음의 무대가 마련돼 있다.

박우재 디렉터는 “‘여우락’이 국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축제가 된 만큼 이번엔 끝없이 새로운 연주자들을 모아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대면 공연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라며 “7월 첫째 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는데, 이후 거리두기 단계가 개편돼 좀 더 많은 관객과 만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축제 기간에 맞춰 우리 음악의 미래를 이끌어갈 국악 전공자를 대상으로 멘토링과 창작실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여우락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박우재 디렉터와 대금연주자 이아람이 멘토로 참여한다.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객석 띄어앉기’를 시행한다. 티켓 가격 2만~3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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