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총장일 때 탄압 받는 것처럼 피해자 코스프레” 비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사람이 높은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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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4일 “제가 대권 출마를 공식화하니까 제 지지율은 오르고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직무경험에서 상당히 문제 있는, 문제적 총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24일 내놓은 6월 4주차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오마이뉴스 의뢰,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014명을 대상) 추 전 장관의 지지율은 3.9%를 기록해 6월 2주차(3.0%) 대비 0.9%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야권 후보인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윤 전 총장 몸값 올린 장본인으로 지목 받은 추 전 장관이 대권 출마 선언하자 반전이 나타난 것이다.
추 전 장관은 전날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제가 출마선언을 하니까 일각에서 (윤 전 총장) 견제 심리가 발동을 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하는데 개의치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부 여론조사에서 비호감도가 높게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주개혁 진영의 후보는 전부 비호감이 높았다. 호감이 높은 분들이 대통령이 된 적이 없다”며 “이것은 하나의 과정이다. 정치 검찰, 윤석열의 한 면 자체의 진실이 밝혀지면 조만간 또 추미애가 옳았다고 할 것이고 그 때는 비호감과 오해도 다 돌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마에 대한 당내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견제 심리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 X파일에 대해 언론이 잘 모르고 믿는 경향이 있다”며 “윤 전 총장이 검찰 총장 재직 시에는 정권에 의해서 탄압을 받는 것처럼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생각이면 피할 궁리를 하지 말고 진실의 강을 건널 수 있도록 민주당에서도 집중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검찰 개혁 진행 과정에서 본질은 외면하고 갈등 구도로 갔다”며 “이미 제 시선은 멀리 가 있다. 한반도의 평화 통일, 촛불 다시 시작 등으로 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제가 다 안다”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오죽하면 제가 두 번씩이나 수사 지휘권을 발동하고 징계 충고까지 했겠나. 그만한 증빙자료가 있고 증거가 있는데 (윤 전 총장이) 그것을 자꾸 회피하고 강제징계라고 하고 검찰총장을 쫓아내기 프레임으로 진실을 외면하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앞선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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