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화수소·암모니아 누출 추정, 2019년엔 여고생이 광안리해변 공중화장실서 숨져
26일 오전 부산 사하구 구평동의 한 조선소 화장실에서 2명이 독성 가스에 질식돼 쓰러져 1명이 숨졌다. [이미지출처=부산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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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부산 사하구 한 조선소 화장실에 용변 보러 들어갔던 40대와 20대 남성 2명이 가스에 질식돼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26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7분쯤 구평동의 한 조선소 사무실 건물 옆 1층 화장실에 2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출동한 구조대원은 의식이 없는 이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1명만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하고 1명은 숨졌다. 화장실에서는 달걀 썩는 냄새가 심하게 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1층 화장실 배수구에서 유출된 암모니아와 황화수소를 마셔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화장실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38분쯤 공기 중 암모니아 농도가 56ppm으로 측정됐고, 낮 12시쯤에는 황화수소가 250ppm으로 확인됐다.
황화수소는 썩은 달걀 냄새가 나는 무색 악취가스로, 흡입만 해도 금방 질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독성 가스다.유해가스인 암모니아도 좁은 공간에서 흡입하면 의식을 잃을 수 있다.
부산의 화장실에서는 2019년에도 황화수소 누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해 7월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공중화장실에서 여고생이 누출된 황화수소를 들이마셔 숨졌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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