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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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내 통신 3사 대표와 회동한다. 첫 회동 주제는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주요 현안이다. 통신 3사들은 지난 2018년 5월 정부로부터 5G 주파수를 받으며 투자 의무를 받은 28㎓(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의 5G 서비스 구축에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다.
임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5G 관련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박정호 SK텔레콤, 구현모 KT, 황현식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3.5㎓ 대역 5G 전국망 구축 추진현황과 28㎓ 대역 5G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9년 4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후 2년 만인 올해 4월 5G 가입자 수가 1500만명을 넘어섰다.
임 장관은 지난해 발표된 5G망 구축 계획에 따라 오는 2022년까지 85개시를 중심으로 촘촘하게 5G망을 구축하고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농어촌 지역 투자도 차질없이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통신 3사는 이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5G 커버리지 확대 및 품질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연말까지 통신 3사가 구축해야 할 28㎓ 무선국 관련 논의도 이어졌다. 28㎓ 대역은 기존 이전 세대인 LTE와 비교해 20배 빠르다. 그동안 국내 통신사들이 주력으로 구축해왔던 3.5㎓ 대역과 달리, ‘진짜 5G’로 불린다.
앞서 정부는 5G 주파수 할당 당시 각 이통사에 2021년까지 1만5000개의 28㎓ 무선국을 의무적으로 구축하도록 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이통 3사가 구축한 무선국은 100개도 되지 않는다.
5G 28㎓ 대역에 대해서는 참석자 모두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통신 3사는 28㎓ 5G 활성화를 위해 시범 프로젝트와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코엑스, 수원 위즈파크, 부여 정림사지 등 전국 10개 장소에서 28㎓ 5G망이 시범 운영될 계획으로, 일부 장소에서는 일반인들에게 28㎓ 단말기 체험 기회가 제공된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28㎓를 비롯한 밀리미터파 기술은 6G 등 통신 기술이 진화될수록 중요성과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이번 28㎓ 시범 프로젝트와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사업을 계기로 기술개발과 활용 경험을 축적하여 28㎓ 5G를 활성화시키고 더 나아가 6G 이후도 우리가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양혁 기자(presen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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