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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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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기자회견] 이병근 감독, "더운 날씨? 대구는 한국의 '대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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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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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대구도 매우 더운 여름 날씨고, 한국에서 '대프리카'라고 불리기 때문에 크게 걱정되지는 않았다."

대구는 2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케트에 위치한 밀리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1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I조 2차전에서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에 7-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구는 승점 3점으로 2위에 위치했다.

이날 대구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세징야, 에드가, 이근호가 포진했고 황순민, 이용래, 츠바사, 장성원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3백은 박병현, 홍정운, 김진혁이 구성했고 최영은이 골문을 지켰다

그야말로 골폭죽이었다. 전반 중반이 되어서야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23분 세징야가 상대 수비 공을 가로챈 뒤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에드가, 김진혁의 연속골로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후반 17분 대구의 4번째 골이 나왔다. 안용우가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을 기록했다. 안용우는 후반 27분에도 한 골을 추가했다. 대구는 후반 45분 박한빈, 후반 추가시간 정치인의 골로 완벽한 대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이병근 감독과 안용우과 기자회견에 나섰다. 먼저 이병근 감독은 "첫 경기에 지고 나서 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준비를 잘 해줬다.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첫 승이고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방심하거나 부족함 없이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2위까지도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 잘 준비할 것 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안용우도 "타이트한 일정과 더불어 오늘 날씨도 더웠는데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해서 승리할 수 있었고,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골을 넣을 수 있어서 기쁘다. 남은 경기도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대구는 선제골을 전반 23분에 만들어냈지만 막판 두 골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세 골로 벌린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하프타임 때 무슨 얘기를 했는지 묻자 이병근 감독은 "특별한 얘기를 하지는 않았다. 우리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면 좋겠지만, 조 2위로라도 진출하기 위해서는 득점 부분에서 힘이 필요했다. 조직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부분에서 함께하자고 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대구 축구의 색깔을 보여준 것 같다. 하나보단 둘, 둘 보단 셋, 같이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의 1~2번째 골 장면에서는 공격수들의 전방 압박이 빛을 발했다. 이와 관련해 이병근 감독은 "상대도 쓰리백을 쓰다보니 뒤에서 돌리는 것이 많았고, 그러다 보니 체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느꼈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우리 선수들이 해볼만하다고 느낀 것 같고, 선수들끼리 그런 부분에서 스스로 얘기한 것 같다. 선수들에게 기본적인 것은 이야기하지만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타이밍 맟추는 것들에 대해서는 내가 크게 주문하지는 않는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현재 대구는 우즈베키스탄에서 ACL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하루 최고 온도가 섭씨 40도에 육박할 정도로 상당히 더운 날씨로 유명하다. 자연스럽게 선수들의 체력이 걱정될 수도 있는 환경.

하지만 이병근 감독은 "날씨가 덥고 건조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 날씨가 우리 팀에게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우리 대구도 날씨가 타슈켄트처럼 매우 더운 여름 날씨고, 한국에서 대프리카라고 불리기 때문에 크게 걱정되지는 않았다. 호텔에서 계속 갇혀있고, 음식 등이 안맞아서 초반에 선수들이 배탈이 나기도 했는데 지금은 문제가 없다. 생활적으로 지루할 수는 있겠지만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멀티골을 넣은 안용우는 "대구로 이적한 후 처음 넣는 골이다. 연습했던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프리킥은 찰 때부터 자신이 있어서, 세징야에게 내가 차도 되겠냐고 했다. 결과적으로 골이 들어가서 좋다. 앞으로도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리고 싶다"고 목표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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