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는 MWC 2021에 오프라인 부스를 차렸다. 관람객들이 화웨이 부스를 둘러보는 모습. /신화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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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화웨이가 28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 중인 세계 최대 모바일 막람회 ‘MWC 2021’에 오프라인으로 참석해 공격 행보를 벌이고 있다. 화웨이는 ‘미래를 밝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스마트폰, 스마트 워치, 기타 기기 등을 전시하며 가장 큰 부스를 차리는가 하면, 중국에 이어 최대 매출처인 유럽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을 겨냥해 최신 네트워크 장비를 공개하기도 했다.
29일(현지 시각) 화웨이에서 통신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라이언 딩 캐리어비즈니스그룹 사장은 MWC 연사로 무대에 올라 “5G 혁신은 진행 중이며,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G 통신장비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이어가기 위해 5G 네트워크를 비용 효율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최신 제품군·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런 라인업은 설치도 용이할뿐 아니라 에너지 절감에도 기여한다고 화웨이 측은 설명했다.
최근 자체 행사를 열고 신규 5G 라인업을 공개한 경쟁 통신장비 회사인 삼성전자, 노키아 등은 MWC 오프라인 행사에 불참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만 온라인 행사를 열고 스마트워치용 운영체제(OS)를 공개했다.
이번 화웨이의 MWC 참석을 두고 전문가들은 미국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이 핵심 칩 수급 문제로 매우 어려워진 상황에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통신장비 시장에서만큼 사업을 지속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한다. MWC는 중국 외 해외시장 중에서는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을 주 무대로 한다는 점에서 화웨이가 반드시 사수해야 할 행사라는 것이다.
다만 현재 유럽에서도 영국, 프랑스 같은 곳들이 화웨이의 5G 장비 사용을 금하거나 제한하고 있어 상황이 녹록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통신장비 업계 관계자는 “부스를 차리고, 연설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웨이로선 이를 계기로 다수의 유럽 통신사업자와 네트워킹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화웨이 장비를 계속 써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주 미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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