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1 울트라’가 세계적인 정보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21에서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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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아이폰12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았다”(갤럭시S21 이용자) vs “애플이 참석도 안 한 전시회, 호랑이 빠졌다고 여우가 왕이냐”(아이폰12 이용자)
삼성전자 ‘갤럭시S21 울트라’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1에서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선정되면서 삼성팬과 애플팬간에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팬들은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에서 수상한 만큼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애플팬들은 “애플이 전시회에 참여하지 않아, 삼성이 수상 한 것”이라며 폄하하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매년 MWC기간에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bal Mobile Awards)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혁신·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 등 모바일 전 분야에서 최고의 제품을 선정해 발표한다.
‘최고의 스마트폰’은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 혁신, 사용 편의성, 사용자 경험, 신뢰성, 가성비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심사위원들은 갤럭시S21울트라 5G가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동급 최강의 카메라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역대 최고의 삼성전자 스마트폰”이라며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선정된 ‘갤럭시S21 울트라’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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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주목한 것은 ‘갤럭시S21 울트라’가 꺾은 경쟁 상대 중에 애플의 아이폰12시리즈(프로맥스)도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7개월 만에 전 세계적으로 누적 1억대 이상의 기록적 판매량을 거둔 제품이다. 특히 아이폰12 프로맥스는 시리즈 중 최고의 제품이다.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제품이 상을 받지 못하자 애플팬들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아이폰12시리즈. [애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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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팬들은 “애플이 MWC에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애플은 지난 2009년 1월을 마지막으로, MWC를 비롯한 외부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외부 행사 불참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시상과 관련해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하지만 꼭 그런것도 아니다. GSMA가 ‘최고의 스마트폰’이라는 이름으로 상을 수여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애플은 2015년 아이폰6와 2018년 아이폰X로 두 차례 ‘최고의 스마트폰’ 상을 받았다.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았음에도 수상한 전례가 있는 만큼, MWC가 애초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애플이 두 차례 수상한 2012~2021년 10년 동안 삼성은 총 다섯 차례 ‘최고의 스마트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MWC 외의 외부 평가 기관의 시선은 어떨까. GSMA 심사위원이 갤럭시S21 울트라를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선정한 주요 이유인 카메라 기능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이 역시 결과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
프랑스에 있는 카메라·렌즈 평가기관 디엑스오마크(DxOMark)가 올해 진행한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갤럭시S21울트라의 점수는 스냅드래곤 앱프로세서(AP)를 탑재한 버전이 123점으로 전 세계 주요 스마트폰 중 15위, 엑시노스 AP를 탑재한 버전이 121점으로 20위를 기록했다. 아이폰12프로맥스의 130점(7위)보다 한참 뒤처지는 성적이다. 특히 전작인 ‘갤럭시S20울트라’(126점, 11위)보다도 점수가 낮았다.
하지만 정반대의 결과를 내놓은 평가기관도 있다. 또 다른 카메라 품질평가기관인 VCX포럼의 최근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갤럭시S21울트라 제품의 점수는 66점으로, 전 세계 주요 스마트폰 중 가장 점수가 높았다. 반면 아이폰12프로맥스의 점수는 61점에 그쳐 11위를 기록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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