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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뉴욕시장에 흑인 경찰 출신 애덤스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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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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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흑인 경찰 출신의 에릭 애덤스(사진)가 차기 뉴욕시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뉴욕시장 자리를 두고 흑인과 여성, 아시아계가 벌인 치열한 경합에서 흑인이 최종 승리한 셈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시선거관리위원회(BOE) 집계 결과 뉴욕 민주당 차기 뉴욕시장 예비선거에서 애덤스 후보는 50.5%의 지지를 받아 49.5%를 확보한 캐슬린 가르시아 후보에 앞섰다. 두 사람의 득표 차이는 8426표였다. 뉴욕포스트는 최종 집계되지 않은 3700표의 부재자 투표 결과를 반영해도 애덤스 후보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전했다.


뉴욕시는 민주당의 텃밭이다. 통상 민주당 예비선거 승리자가 뉴욕시장에 당선된 것으로 여겨진다. 애덤스 후보는 오는 11월2일 뉴욕시장 선거를 거쳐 빌 더블라지오 현 시장에 이어 차기 뉴욕시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는 역대 두 번째 흑인 뉴욕시장이 된다. 애덤스 후보는 현재 브루클린 보로 장(구청장)으로 재임 중이다.


이번 선거는 투표 방식 변경으로 인해 개표 결과 발표가 지연됐다. 민주당은 이번 뉴욕시장 예비선거 투표지에 1명이 아니라 5명의 선호 후보를 차례대로 기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2일 실시된 예비선거 결과 집계가 지연됐고 1차 선거 결과 발표 시에는 집계 오류가 발생해 결과가 번복되는 소동도 벌어졌다.


가르시아 후보가 개표 초기 3위권이었지만 박빙의 2위로 치솟은 것도 선거방식 변경의 효과였다. 뉴욕시 청소 국장 출신인 가르시아 후보는 지지율 부진으로 사퇴한 양 후보와 함께 공동 유세하며 이번 투표방식 변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가르시아 후보는 뉴욕타임스(NYT)의 지지를 받았지만, 간발의 차이로 최초의 여성 뉴욕시장 당선에 실패했다.


좌파 진영의 지지를 받고 개표 초반 2위로 치솟았던 마야 와일라 후보는 3위에 그쳤다.


NYT는 예비 선거 과정에서 혼란이 컸던 만큼 패배한 후보들이 법정 공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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