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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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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역대 두 번째 흑인시장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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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여성-아시아계 3파전 속 승리 사실상 확정

11월3일 공화당 후보와 맞대결…떼어 놓은 당상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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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미국 뉴욕에 역대 두 번째 흑인시장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 차기 뉴욕시장 예비선거에서 22년 경력의 베테랑 경찰관 출신인 흑인 정치인 에릭 애덤스(사진)는 50.5%의 지지를 받아 49.5%를 확보한 여성 후보 캐슬린 가르시아 전 뉴욕시 위생국장을 1%포인트(8426표) 넘게 앞섰다. 이와 관련, 미 언론들은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은 부재자 투표 수가 3700여표에 불과한 만큼 이를 반영해도 애덤스 후보의 승리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썼다.

현재 뉴욕시 브루클린 보로 장(구청장)이기도 한 애덤스는 이날 성명에서 “개표돼야 할 표가 아주 조금 남아 있긴 하나 결과는 명백하다”며 사실상의 승리선언을 했다. 그러면서 “분투하는 이들, 소외당하는 이들, 안전하고 공정하며 살만한 뉴요시민의 미래를 믿는 이들을 위해 약속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애덤스는 11월2일 치러지는 본선에서 범죄예방 비영리단체인 ‘가디언 에인절’의 창립자인 공화당 후보 커티스 슬리워와 맞대결을 벌인다. 다만, 뉴욕시민 중 민주당원은 공화당원보다 7배가량 많은 탓에 사실상 애덤스가 차기 뉴욕시장으로 확정됐다고 보는 게 맞는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이 경우 애덤스는 작고한 데이비드 딘킨스(1990~1993년 재임) 전 시장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흑인 뉴욕시장이 된다. 이번 예비선거가 주목받은 가장 큰 배경은 흑인 출신(애덤스), 여성(가르시아), 아시아계(앤드루 양) 간 3자 대결 때문이다.

그러나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예비선거 과정에서 사표를 줄이기 위해 과거와 다른 선호투표제를 실시, 혼란이 적잖았던 만큼 패배한 후보들이 법정 공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예비선거는 과반의 1순위를 얻은 후보가 없으면 최하위를 탈락시키고 해당 후보의 2순위 표를 재분배하는 식으로 집계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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