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동안 탈레반 진격으로 5600여 명의 가족 집을 떠나
[마자르이샤리프(아프가니스탄)=AP/뉴시스]지난 8일 아프가니스탄 북부 마자르 이 샤리프 외곽 한 캠프에서 물통을 채우는 아프간인들. 이들은 탈레반의 아프간 북부 지역 점령을 피해 집을 떠났다. 2021.07.14.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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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반정부 무장단체 탈레반이 다시 한번 아프가니스탄 북부 점령에 나서 수천명이 도주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은 1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정부군과 주민들이 탈레반의 맹렬한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북부는 소수 민족이 사는 지역으로 미국 동맹 군벌들의 거점으로 통한다. 정부의 난민송환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동안 탈레반의 진격으로 5600명 이상의 가족들이 집을 떠나게 됐다.
이스티그랄 캠프에 머무는 하자라 소수 민족 출신 가족들은 탈레반 지휘관들이 마을과 마을을 압도하면서 고압적인 전술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그들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서 수수료와 세금을 거두고 있다.
트럭 운전사 아쇼르 알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탈레반이 장악한 사망간 지방에서 마자르 이 샤리프로 가져가는 석탄 한 짐에 1만2000 아프간 달러(147달러·약 17만원)의 통행료를 지불한다"고 말했다. 이 금액은 그가 각 운반에서 버는 돈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 측은 이달 7일 이란 테헤란에서 만나 평화회담을 벌였다. 이들은 현재의 자국 내 분쟁을 평화롭고 정치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그렇지 않게 전개되고 있다.
탈레반 측은 지난해 2월 미국과 체결한 협정으로 반군들이 지방 수도를 점령하는 것을 막았다고 하지만 남쪽 칸다하르와 북쪽 바기스 등 두 곳은 포위 공격을 받고 있다.
탈레반 공격으로 도주한 주민들은 현장의 많은 탈레반 지휘관들은 그런 지령을 받지 못했거나 듣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양측 지도층도 마찬가지다.
탈레반 측은 지난 9일 러시아에서 이틀 연속 기자회견을 가지며 "아프간 영토의 85% 이상을 우리가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프간 정부는 이달 11일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며 탈레반 점령 5개 구역 탈환 소식을 전했다. 당시 아말 오마르 신와리 아프간 안보 부문 대변인은 "아프간 공군은 지난 7일부터 25개 주에서 124개 작전을 펼쳐 1177명의 탈레반을 사살하고 651명을 부상시켰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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