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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카카오뱅크, 시중은행 따라잡으려면 장기 시간 필요…투자의견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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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서윤 기자 = BNK투자증권은 26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공격적인 성공 가정을 고려해도 상장은행 규모 수준의 비이자이익을 실현하기 위해선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2만4000원으로 책정했다. 앞서 확정된 공모가는 3만9000원이다.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카카오뱅크 주당가격은 지난 15일 기준 8만2000원으로 총발행주식수(4억1000만주)를 고려하면 시가총액은 34조원이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은행 시가총액 합계가 지난 20일 기준 74조원임을 고려하면 장외시장 가격은 어이없는 수준이며 비교할 가치도 없다”고 평가했다.

김인 연구원은 “7월 기준 일평균 체결건수 및 수량은 각각 26건 및 776주에 불과하다”며 “개인 간 장외거래로 협의과정에서 거래가격 및 수량은 변경될 수 있어 거래투명성 확인 불가하며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장외시장 가격은 거래의 투명성을 확인할 수 없는 개인간 몇주도 안되는 거래건수 및 수량(발행주식수 대비 0.0002%)이기 때문에 카카오뱅크 시총 형성에 비교할 가치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공모가는 상장주식수 4억7500만주, 시가총액 18조5000억원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3.3배 수준”이라며 “상장은행 평균 PBR 0.37배(자기자본 205조원 대비 시가총액 76조원) 대비 8.9배의 프리미엄 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장은행 PBR의 심각한 저평가상태를 감안해도 금융권 내에서 20%를 상회하는 자기자본수익률(ROE) 대비 PBR 1.0배 이상이 없다는 점에서 카카오뱅크 프리미엄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카카오뱅크는 플랫폼을 활용해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 시가총액은 기대감을 상회하여 선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이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해야만 추가적인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하지만 플랫폼을 활용한 비이자이익 확대, 높은 대출성장 지속, 검증된 신용평가시스템을 활용한 리스크 관리 등 보여줘야 하고 실현하기도 쉽지 않은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과정에서 주가급락에 대한 우려가 큰 것도 현실”이라며 “더불어 카카오뱅크는 국내외 인터넷은행과도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과 불확실성이 혼재해 분석하기도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카카오뱅크는 기존은행과 마찬가지로 이익의 대부분은 이자이익에서 창출되고,플랫폼을 활용한 비이자이익은 미미한 상황”이라며 “카카오뱅크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청약 자제와 저평가 매력이 큰 기존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더 안전한 투자를 위한 가이드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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