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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추경 세웠지만...3분기 마이너스 성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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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대유행 쇼크

거리두기 3·4단계 내수 타격

회복세 경기에 찬물 끼얹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35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규모의 추경에도 올해 3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되고 있다.

거리두기 강화조치로 식당 카페 등 서비스 업종의 타격과 내수부진으로 정부가 목표로 하는 4.2% 성장 달성에도 먹구름이 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쇼크’가 회복하는가 싶던 경기에 다시 찬물을 끼얹으면서 한국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2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지난 24일 국회에서 의결된 2차 추경안이 애초 정부안보다 1조9000억원 증액된 34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규모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여파가 본격화한 7월부터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고용 지표는 그간 회복세에서 반전돼 하락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5면

수도권에 역대 가장 강한 거리두기 4단계가 2주간 시행된 데 이어 2주간 더 연장되고 27일부터 비수도권에 대해서도 일괄 3단계가 적용되면서 내수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3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휴가 성수기에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되는 만큼 1~3차 확산 때보다 타격이 더 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아직 순항하고 있다고 하지만 ‘델타변이’로 글로벌 재확산이 본격화한 최근 들어 증가세가 현격히 둔화되고 있고, 수입이 늘어나 올해 전체적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되는 등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4차 대유행의 지속 기간에 따라 정부가 목표로 한 연간 성장률 4.2% 달성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 1.7%를 발표하면서 2~4분기 분기별 성장률이 0.6%대 후반일 경우 연간 성장률은 4%가 되고, 분기별 성장률이 0.7∼0.8%일 경우 연간 4.1∼4.2%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2분기 성장률이 0% 후반대를 보이더라도, 3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거나 0%대 초반에 그친다면 정부가 제시한 연간 4.2% 성장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5%로 전망한 올해 성장률을 수정하려다가 4차 대유행이 시작되자 그대로다.

조덕상 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은 “전기 대비 3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경제활동이 크게 제약되면 수출이 좋아도 성장률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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