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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최재형, “김건희 비방 벽화, 더러운 폭력”...연이틀 ‘윤석열 거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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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고리 강화’ 체급올리기 전략 분석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연이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거론하고 있다. 야권 1위 주자인 윤 전 총장과의 ‘연결고리’ 강화로 체급을 높이려는 전략이란 말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와 함께 이슈 대응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 전 원장은 29일 윤 전 총장의 부인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를 놓고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행위를 용납하면 안 된다”며 “더러운 폭력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건물 벽면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인터넷상에서 도는 루머들이 담긴 벽화가 등장했다. 최 전 원장은 이에 “대선에서 후보자와 주변인에 대한 검증은 있어야 하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있다”며 “이는 저질 비방, 정치 폭력이자 인격 살인”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을 옹호하는 말이지만, 야권 일각에선 최 전 원장의 메시지에 정무적 판단이 상당 부분 들어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일단 최 전 원장은 정작 당사자인 윤 전 총장 측보다 빨리 반응했다. 결과적으로 중량감이 높은 윤 전 총장을 통해 자신의 주목도가 높아지는 효과를 봤다. 향후 벽화로 인한 ‘표현의 자유’ 논쟁이 생긴다면 공론화를 한 첫 타자로 주도권도 쥘 수 있게 됐다.

야권 관계자는 “윤 전 총장 측은 벽화 건도 결국은 ‘네거티브’인 데 따라, 이 자체가 공론화되지 않기를 원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최 전 원장의 차기 대권 지지도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18세 이상 2058명에게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최 전 원장은 1.3%포인트 오른 5.5%를 기록, 4위에 올라섰다. 이원율 기자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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