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벽면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앞서 지난달 김건희씨는 자신이 '강남 유흥주점의 접객원 쥴리였다'는 루머에 대해 "누가 소설을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캠프는 지난 27일 김건희에 대한 루머가 확산되고 있는 것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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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쥴리 벽화'가 설치된 종로구 중고서점의 운영자가 30일 논란이 된 벽화의 문구를 지우겠다고 밝혔다.
29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논란을 일으킨 여 모씨는 당초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주장했다가 이후 “문제가 된 문구는 모두 지우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문제가 된 벽화가 있는 건물은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위치한 ‘홍길동 중고서점’이다. 건물 1층 외벽에는 총 6점의 벽화가 게시됐다. 첫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혀있다. 두 번째 벽화에는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와 함께 금발의 여성이 그려져 있다.
그는 입장을 번복하기 전에는 “모레(31일) 더 자극적인 걸 붙일 거다. ‘통곡의 벽’이다. 현수막 하나 붙여놓고 맘껏 낙서하라고 할 거다. 보수든 진보든 와서 하고 싶은 말 맘껏 쓰라는 거다. 멜버른 벽화 거리에도 그런 게 많다”고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
벽화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 진 것에 대해서는 “나도 쇼크(충격) 먹었다. 일이 이렇게 될지 몰랐다. 나도 맨날 정치인들을 욕할 뿐, 민주당이나 국힘당(국민의힘)도 아니고 열심히 사업하는 사람인데, 이번 일로 찍혀서 세무조사라도 받을까봐 겁난다”는 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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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당 지지자라는 추측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별로 안 좋아한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세금 부과하는 정부를 안 좋아한다. 부동산 오르면 세금으로 다 막으려고 하잖나”라고 말했다.
강경한 태도를 보였던 여 씨는 입장이 바뀐 것에 대해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한다”며 논란이 된 그림 속 문구들을 모두 삭제하겠다고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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