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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최재형 '원팀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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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전체회의 불참 통보

전날 쪽방촌 봉사도 참여 안해

지지율 1·2위 후보 불참으로

국민의힘 원팀 모양새 안 갖춰져

당내 후보 견제구도 본격화

아시아경제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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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금보령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자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또 다시 불참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들이라 ‘원팀’ 모양새가 갖춰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입당한 두 후보에 대한 기존 당내 인사들의 견제구도 본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5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대선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를 연다. 이날 오전까지 후보 13명 중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박진·홍준표 의원이 불참을 통보했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휴가 중이다. 이들은 전날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마련한 서울역 쪽방촌 봉사 활동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윤석열’ , ‘#휴가시작’ 이란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현충원 참배 후 2박3일동안 창원과 대구, 경주 등 영남 지역을 방문한다. 현충원 참배 후 최 전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참석을 못해 아쉬움은 있지만 일정이 있어서 불가피하게 그렇게 됐다"며 "다른 분이 참석해 그곳에서 결정된 의견을 전해 듣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으로 참석하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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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5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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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들은 비판의 날을 세우기 시작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날 예비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준비가 안 된 것인지, 아니면 삶과 그 생각 속에 시대와 맞지 않는 낡은 생각들이 꽉 들어차 있는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 전 원장 출마 선언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증명할 준비가 안 돼 있다면 공부부터 하고 경험부터 쌓고 차후에 도전하라"고 직격했다.

당 지도부가 무리하게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노동개혁 공약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에서 오히려 의욕이 너무 앞서서 원팀 경선을 하려다 보니 원팀 취지만 훼손되는 그런 모양이 나오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했으면 좋겠다"면서 "원팀 내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춰지는 행사를 당 지도부가 기획하는 게 바람직한 지, 저는 참석하지만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이 당 대표와의 불화설로 비춰질까 경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준비위에서 경선 일정을 짜는 것에 대해서 내가 의결하는 것도 아니고, 최고위 개입을 받아 진행하는 것 아니다"라면서 "봉사 활동도 경준위서 준비한 건데 그걸 당 대표와 알력 관계로 캠프가 해석해버리면 경준위 있는 분이 상처 받을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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