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보우소나루 대통령 면담서 "화웨이의 안보 우려" 제기
10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주 브라질을 방문,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런 뜻을 전달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확인했다.
화웨이 로고가 적힌 매장 앞을 지나는 행인 |
SCMP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주 브라질 방문 기간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브라질의 5G망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후안 곤잘레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서반구 담당 선임 국장이 9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의 브라질에 대한 화웨이 5G 통신장비 배제 요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부에서도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와 안보 우려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명확한 증거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9년 안보상의 이유로 5G 사업에서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말도록 동맹국들에 촉구한 바 있다.
미국은 또 2019년 5월부터 안보상의 이유로 자국 기업들에 대해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할 때 허가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규제를 개시했다.
또 작년 5월부터는 미국의 장비를 사용해 부품을 생산한 외국 기업들에도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할 때 미국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등 화웨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중국 최대의 통신장비 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울러 설리번 보좌관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글로벌 파트너가 되려는 브라질의 열망을 지지한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고 곤잘레스 국장은 전했다.
앞서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관은 지난주 브라질의 5G 사업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는 화웨이에 대해 미국이 "강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방문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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