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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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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밀고 플랫폼 끌고’ KT,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영업익 38.5%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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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KT 광화문 사옥 전경.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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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비대면 문화와 디지털 전환이 확산하며 전 사업 부문에 걸쳐 고른 성장이 뒷받침된 결과다.

KT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6조276억원, 영업이익 475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1511억원), 영업이익은 38.5%(1323억원) 증가한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도 웃돌았다.

애초 증권가는 KT가 올해 2분기 매출 6조846억원, 영업이익 41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매출은 전망치보다 소폭 낮았지만, 영업이익은 14.29% 높은 것이다. 자연스레 수익률은 더 향상됐다.

KT는 호실적 동력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과 5세대 이동통신(5G), 초고속 인터넷 등 기존 주력 사업들의 우량 가입자 확대를 꼽았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는 기업회선과 AI·DX 사업의 매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기업회선 매출은 기업들의 비대면 업무 확대 등으로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매출은 지난해 13번째 용산 IDC에 이어 올해 5월 14번째 남구로 IDC를 브랜드 IDC로 새로 개장하고, 클라우드 사업도 공공∙금융 영역 수주를 확대해 6.2% 증가했다.

IPTV 사업은 ‘집콕문화’ 확산 및 홈러닝 확대 속에서 글로벌 제휴와 키즈 콘텐츠 강화를 통해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가입자 900만명을 돌파했으며,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4666억원이다.

5G 가입자 등 무선 후불 가입자가 상반기에만 53만명 이상 늘어 2분기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7885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2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501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5% 비중을 차지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5074억원이다. 업무용 유선전화 가입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콜체크인 같은 ‘통화DX’ 서비스 확대가 유선전화 매출 감소 폭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룹사도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통해 매출이 성장했다..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하며 큰 성과를 보였고, BC카드는 국내 매입액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개선됐다.

케이뱅크는 2분기 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017년 4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상반기 누적 손실은 84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449억원) 손실 규모가 5분의 1로 감소했다. 상반기에만 400만명의 고객을 유치하는 등 괄목할만한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향후 케이뱅크는 상품 커버리지 확대, 앱 개편, 제휴 마케팅 추진, 그룹 시너지 강화 등을 통해 차별화된 금융 플랫폼 사업자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김영진 KT 재무실장 전무는 “올해 2분기에는 B2B와 금융∙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시장 기대 수준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시장의 니즈에 KT가 잘 대응한 결과다”고 평가했다.

김양혁 기자(presen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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