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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다시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국민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남미 일부 국가들도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현지시각으로 20일 중남미에서는 코스타리카와 칠레 등이 이미 소규모의 아프간 난민 수용 계획을 밝혔습니다.
코스타리카 정부는 아프간 내 유엔기구 등에서 근무한 여성 48명에게 인도적 피난처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지난 18일 발표했습니다.
엡시 캄프벨 코스타리카 부통령은 "아프간 위기로 여성들이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코스타리카는 망명을 원하는 아프간 여성을 위한 인도주의적 교량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도 국제 인권단체 '프런트 라인 디펜더스'와 함께 아프간 출신의 열 가족과 여권 운동가 등을 칠레에 맞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도 트위터에 "아프간의 인도주의 재앙 위기에 지리적 상황을 떠나 국제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번 위기로 인해 고국을 떠난 가족들에게 보호와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소 대통령은 특히 아이들과 함께 탈출한 여성들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멕시코 외교부도 지난 18일 이란 주재 멕시코대사관이 아프간인들의 난민 요청을 처리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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