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아프간 대통령 도망 전날…美국무에 "죽도록 싸우겠다" 맹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블링컨, CBS와 인터뷰서 통화 내용 공개

'가니' 대신 전직 '카르자이'로 호칭 혼선

뉴스1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이름을 실수로 다르게 불렀다고 워싱턴이그재미너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일주일 전에 (아프간) 정부가 무너졌다. 그때 나는 카르자이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그는 죽도록 싸우겠다는 뜻으로 말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그는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는 실수로 가니 대통령을 하미드 카르자이 전 대통령이라 칭한 것으로 보인다. 카르자이 전 대통령은 2001년 탈레반 정권이 전복된 후 2014년까지 아프간의 대통령을 지낸 인물이다.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의 인터뷰 녹취록을 수정해 그가 통화했던 사람이 가니 대통령이라고 정정했다.

가니 대통령은 지난 15일 이슬람 무장정파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포위하자 가족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로 도피했다.

카불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당시 가니 대통령이 차량 4대에 현금을 가득 실은 채 헬기를 타고 도주했으며, 차마 싣지 못한 현금이 활주로에 나뒹굴었다고 주장했다.

가니 전 대통령은 그러나 지난 18일 "유혈사태와 아프간 파괴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아프간을 떠난 것"이라며 "거액의 현금을 챙겼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루머"라고 반박했다.
pasta@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