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의힘, 별도 언급 없어
정부 "주한미군기지, 아프간 난민 수용 가능성 전혀 없어"
22일(현지시간) 카불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하미다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환승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구진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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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이훈철 기자 =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미군기지에 수용할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23일 여야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며 여론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4대륙에서 24개국 이상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가 발표한 아프간 난민을 분산수용하기로 협조를 얻어냈다고 밝힌 25개국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한·일 미군기지를 포함한 동맹 및 우방국과 협의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다.
아프간 난민 수용 문제와 관련해 여야는 이날 별도의 입장표명은 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 수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민주당도 별도 논평을 내진 않았다.
다만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전날(22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과 점심 식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주한미군기지 난민 수용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며 "그게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고 (난민 수용지는) 인접 국가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수송과의 문제를 생각하면 (그렇다)"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대권주자 캠프에서도 별도의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아프가니스탄 난민 관련 논의는 하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인권과 세계 평화, 기본권 보호의 원칙을 지키며 공동체 의식이 발휘되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아프간 난민 수용과 관련해서 현재 논의 중인데 아직 통일된 안이 나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구두 논평을 통해 "강력한 한미동맹 속에서 미국과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라며 "그러나 일시적 수용이 아닌 국내 체류 지위 부여 등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측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측 현재까지 난민 수용 문제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아직 아프가니스탄 난민 관련해서 입장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아프가니스탄 난민 수용에 있어 주한미군 기지가 활용될 수 있다'는 일부 관측에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주한미군 기지가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는데 활용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주한미군 당국도 본국 정부로부터 (그런 지시를) 받은 적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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