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정보당국의 보고를 받은 애덤 시프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이 오는 31일까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미국인과 아프간인들의 대피를 완료시킬 수 있을지 의구심을 표했다고 23일(현지시간) 더힐이 보도했다. 사진은 애덤 시프 위원장의 모습. 2021.08.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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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민호 인턴 기자 = 애덤 시프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이 오는 31일까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미국인과 아프간인들의 대피를 완료시킬 수 있을지 의구심을 표했다. 8월 31일은 바이든 행정부가 제시한 미군 철수 기한이다.
23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 보도에 따르면, 시프 위원장은 정보당국 보고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가능은 하지만, 아직 구조해야 하는 미국인과 특별이민비자(SIV)를 받은 현지인, 아프간 언론인과 시민사회 지도자, 여성 지도자들의 수를 감안하면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프 위원장은 "지금부터 이달 말 사이에 구조가 모두 완료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재차 강조했다.
시프 위원장은 아프간에 있는 최대 15000명의 미국인과 8만명이 넘는 현지 통역인과 가족들의 탈출을 돕도록 미군이 오는 31일 이후에도 아프간에 주둔할 것을 바이든 행정부에 촉구하고 있는 다수 민주당 의원 중 하나라고 더힐은 보도했다.
제이슨 크로 민주당 하원의원 역시 "아프간인들을 포함해 8월 31일까지 탈출을 완료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럴 수 있는) 시나리오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에 거듭 철수 기한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프 위원장은 아프간 공항에 가해지고 있는 위협이 "매우 현실적이고 상당하다"며 "모든 미국인들을 구조할 때까지 군대를 주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군의 철수 시한이 다가오면서 미국 동맹국들 사이에서도 이를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 시한 연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정치·안보 채널을 통해 탈레반과 매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탈레반은 미국이 이전에 정한 철수 시한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8월 31일은) 한계선"이라며 "미국이나 영국이 철수를 계속하기 위한 시간을 추가로 구한다면 대답은 '안 된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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